메뉴 건너뛰기

러 외무 “핵 억지력 추가 조처” 발언 반박하며
공화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도 선 그어
베단트 파텔 미 국부무 부대변인. 공식 엑스(X) 계정 캡처


미국 국무부가 30일(현지시간) “한반도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의회 내 ‘국방 매파’들이 꺼내든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카드에 선을 그은 셈이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현시점에서 핵무기를 인도·태평양(지역)에 재배치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럽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면 러시아도 핵억지력 차원의 추가 조처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그러면서 파텔 부대변인은 ‘한반도 핵무기 전진 배치’ 계획도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핵무기 사용 및 배치를 거론하며 위협하는 쪽은 러시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텔 부대변인 발언은 러시아의 핵 위협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최근 들어 미국 상원 일각에서 커지고 있는 ‘북한 핵 개발 저지’ 목소리와도 맞물려 주목된다. 전날 상원 군사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로저 위커 의원은 보고서에서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미국과 동맹국들을 타격할 탄도미사일과 핵무기를 계속 만들고 있다”며 △미국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처럼 한국과 핵무기 공유 등 방안을 제시했다.

연관기사
• 다시 꺼낸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카드… 현실화까진 첩첩산중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3014310003858)• 미국 상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제안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3001220003209)

냉전 시절 미국은 옛 소련 견제를 위해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배치했다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1년 소련과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I)을 체결하며 한반도에서 모두 철수시켰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확장억제(핵우산) 강화를 통해 북한 핵 위협에 대응한다는 원칙 하에 한국의 독자적 핵무장이나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에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313 "괴물 미사일 시험 성공"‥"한반도 남측이 공격 대상" 랭크뉴스 2024.07.02
24312 [속보] 대정부질문 첫날 파행…‘해병대원 특검법’ 상정 불발 랭크뉴스 2024.07.02
24311 서울아산병원 “4일부터 진료 재조정… 수술 29% 축소 예상” 랭크뉴스 2024.07.02
24310 '02-800-7070' 대체 어디?‥부속실 가능성에 야당 "김건희 여사냐" 랭크뉴스 2024.07.02
24309 혹시 나도? '급발진' 대처 이렇게…"요리조리 피하지 말고 '여기' 추돌해라" 랭크뉴스 2024.07.02
24308 류희림 ‘가족 민원’ 보고서 안 봤다더니…직원들 카톡 “위원장이 잘 찾았다 극찬” 랭크뉴스 2024.07.02
24307 "지휘관들 책임져야"…채상병 모친, 경찰에 탄원서 제출 랭크뉴스 2024.07.02
24306 [속보] 대정부질문 중 본회의 파행···채상병 특검법 상정 연기 랭크뉴스 2024.07.02
24305 [속보] 대정부질문 첫날 파행…채상병특검법 오늘 상정 불발 랭크뉴스 2024.07.02
24304 [속보] 대정부질문 중 국회 본회의 파행···채 상병 특검법 상정도 연기 랭크뉴스 2024.07.02
24303 "역주행 차 속도 100km 육박…EDR엔 가속페달 90% 밟았다" 랭크뉴스 2024.07.02
24302 서울아산병원 "4일부터 진료 재조정"…수술 29% 축소 예상 랭크뉴스 2024.07.02
24301 "정신 나간" 발언에 22대 첫 대정부질문 끝내 파행... 이재명 수사 검사 탄핵 랭크뉴스 2024.07.02
24300 윤 정부, 입법 무시 ‘2인 방통위’ 고수…‘MBC 장악’도 밀어붙일 듯 랭크뉴스 2024.07.02
24299 "수박씨, 과육과 갈아드세요"…무심코 뱉은 씨에 이런 효능이 랭크뉴스 2024.07.02
24298 돈 없으면 대치동 가지마라…자식이 SKY 못가면 생기는 일 랭크뉴스 2024.07.02
24297 ‘뺑소니’ 눈 잃고도 공무원 합격…역주행 참극에 떠난 막내 랭크뉴스 2024.07.02
24296 [속보] 인도 종교행사서 압사사고…최소 107명 사망 랭크뉴스 2024.07.02
24295 김홍일 방통위원장 자진 사퇴…“탄핵 시도는 정치적 목적” 랭크뉴스 2024.07.02
24294 빌 게이츠 재산 처음 앞질렀다... 세계 부호 6위 오른 MS 출신 인사는? 랭크뉴스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