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AP 통신, 행정부 관리들 인용해 보도
“비례적 대응” 경고한 러 반발 우려
30일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근처 마을에서 구조대가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붕괴된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국이 공급한 무기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공격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런 조처가 전황에 미칠 영향과,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러시아의 대응이 주목된다.

에이피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으로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하도록 인가했다고 익명의 미국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이 문제에 관해 미국은 전쟁 상황에 맞춰 “필요한 적응과 조정을 해왔다”며 일부 제한을 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결정은 전황이 러시아군에 유리하게 돌아감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럽 쪽 동맹들이 서구 제공 무기의 러시아 영토 공격 허용을 촉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하르키우는 러시아와의 국경에서 20㎞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로 양쪽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은 국경 너머 러시아군 포대와 미사일 기지를 공격할 수 있어야 방어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러시아 영공의 군용기 타격도 가능해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도 “일부 제한을 풀어야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자국산 무기를 러시아 영토 공격에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면서도 특정 지역 방어 목적으로 제한한 것은 확전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황과 러시아의 대응을 살피며 자국산 무기 사용 제한의 추가 완화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8일 서구가 제공한 무기를 자국 영토 공격에 사용하도록 허용하자는 나토 쪽 움직임에 대해 “끊임없는 긴장 고조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30일 “우크라이나가 서구 무기로 러시아 민간 시설을 공격하면 러시아군은 비례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974 "세금받기 싫나"…차세대시스템, 자동차세 마감 앞두고 또 장애 랭크뉴스 2024.07.02
23973 “다 대피 맞아요?” “네, 대피 중입니다”…23명 숨진 아리셀 화재 신고 녹취록 공개 랭크뉴스 2024.07.02
23972 전국에 강한 비바람…시간당 30mm 이상 집중호우 [출근길 날씨] 랭크뉴스 2024.07.02
23971 "숙제 안했네" 손바닥으로 엉덩이 때리고 뒤로 껴안은 50대 강사 랭크뉴스 2024.07.02
23970 신발 찢기 수백 번…'아재 신발' 뉴발란스가 韓 사로잡다 랭크뉴스 2024.07.02
23969 "키스병 조심하세요"…클럽서 낯선 사람과 입맞춘 뒤 고열 랭크뉴스 2024.07.02
23968 김포 공장 화재로 검은 연기…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 랭크뉴스 2024.07.02
23967 [단독] 월간 ‘문학사상’ 폐간 기로…반세기 신인문학상도 첫 중단 랭크뉴스 2024.07.02
23966 팔에 내보인 문신‥누리꾼들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4.07.02
23965 ‘이민자 문제’로 민심 파고든 극우…마크롱의 ‘승부수’는 빗나갔다 랭크뉴스 2024.07.02
23964 68세 운전자 시청역 참사에 고령 운전 자격 논란 재점화되나 랭크뉴스 2024.07.02
23963 인도에 서있다 참변…귀갓길 도심 ‘아수라장’ 랭크뉴스 2024.07.02
23962 상반기 국내 주식 자산증가 1위는 한미반도체 곽동신···전체 1위는? 랭크뉴스 2024.07.02
23961 고물가·이민에 무너진 관용…극우정당 1위 프랑스, EU 흔든다 랭크뉴스 2024.07.02
23960 북 “4.5t 초대형탄두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랭크뉴스 2024.07.02
23959 [바이오 한파, VC의 선택은]③ 안재열 파트너스인베 상무 “글로벌 생태계 접목해 韓기업의 美 진출 도울 것” 랭크뉴스 2024.07.02
23958 미국인 72% “정신건강 의심, 바이든 하차해야”…민주당원 절반도 ‘출마 반대’ 랭크뉴스 2024.07.02
23957 [단독] 10년간 횡령액·횡령직원수 1위 우리은행, 환수율은 꼴찌 랭크뉴스 2024.07.02
23956 “나로호 보며 꿈 키웠어요” 우주청 불 켜고 들어온 MZ 직원들 랭크뉴스 2024.07.02
23955 北 "4.5톤 초대형 탄두 탑재 신형미사일 시험발사" 랭크뉴스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