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룹 상장 계열사 중 최 회장 보유 지분 가치 2.1조
재산분할 대상 비상장사 SK실트론 지분도 29.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로 1조3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하라고 항소심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천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나란히 출석하는 최 회장과 노 관장. 연합뉴스

[서울경제]

최태원(64) SK그룹 회장과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항소심에서 1조 3808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 금액이 결정된 가운데 두 사람의 합계 재산이 4조원 대로 나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김시철 부장판사)는 지난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항소심 선고에서 두 사람의 재산 총액을 4조 115억 원 가량으로 산정했다. 이 중 99%는 최 회장의 재산에 해당한다.

재판부는 상속 재산 등을 포한 고유 추정재산으로 최 회장 측 재산을 3조9883억 원, 노 관장 측 재산을 232억 원으로 봤다. 재판부는 고유 추정재산 기준에 대해 “최 회장의 처분행위(2011년 9월 11일 이후) 중에서 몇몇 요인들을 고려해 가액 산정이 가능한 것은 했고 불가능한 건 대법원 판례에 따라 분할 비율로 단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재산은 대부분 현금이 아니라 주식인 상태다. 최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SK㈜ 지분 17.73%을 중심으로 SK케미칼(3.21%), SK디스커버리(0.12%)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룹 상장 계열사 중에서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약 2조 1000억 원가량이다.

재판부가 재산분할 대상으로 포함시킨 SK실트론의 경우 비상장사로서 최 회장은 이 회사 지분 29.4%를 보유한 상황이다. 2017년 인수 당시 지분 가치는 2600억 원 정도로 평가됐지만, 현재 가치는 그 이상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SK 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판단한 재판부는 “배당금을 토대로 형성한 SK실트론 계약 등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된다”고 짚었다. 이외에 부동산 및 현금 등을 포함해 약 3조 9883억 원의 재산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회장 측은 판결에 대해 “아무런 증거도 없이 편견과 예단에 기반해 기업의 역사와 미래를 흔드는 판결에 동의할 수 없다”며 “상고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받드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반면 노 관장 측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애써주신 재판부한테 감사드린다”며 “혼인의 순결과 일처제 주의에 대한 헌법적 가치를 깊게 고민해주신 훌륭한 판결이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405 서울 금천서 형사팀장 뇌물 수수 의혹…경찰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6.02
29404 與, 김정숙 여사 논란에…"식도락 여행…文 진실 밝혀야" 랭크뉴스 2024.06.02
29403 한-일 ‘초계기 갈등’, 일본 사과 없이 5년 반 만에 봉합 랭크뉴스 2024.06.02
29402 음주단속 두 번 걸리고 행패부린 남성…“제트스키도 몰았다” [제보] 랭크뉴스 2024.06.02
29401 82세 노인 손톱 밑에 낀 변…그의 존엄은 ‘휴지 한 칸’이었다 랭크뉴스 2024.06.02
29400 서울 강서구 빌라에서 ‘층간 소음 시비’ 이웃 살해한 40대 체포 랭크뉴스 2024.06.02
29399 대통령실, 북 오물풍선 살포에 “북한 감내하기 힘든 조치 착수하기로”…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랭크뉴스 2024.06.02
29398 의협, 전국 시도의사회장 긴급회의…“총파업 회원 투표로 결정” 랭크뉴스 2024.06.02
29397 [르포] "韓 한정판 놓치면 후회"…번호표 들고 4시간 줄섰다는 '이곳' 어디 랭크뉴스 2024.06.02
29396 [단독] “김건희, 받은 샤넬 화장품 포장 뜯게 해 직접 확인”…최재영 메모엔 랭크뉴스 2024.06.02
29395 '12사단 훈련병 사망' 여성 중대장 살인죄로 고발..."미필적 고의" 랭크뉴스 2024.06.02
29394 한-일 ‘초계기 갈등’ 일본 사과 없이 5년 반 만에 봉합 랭크뉴스 2024.06.02
29393 [단독] 서울 금천경찰서 형사팀장 뇌물수수 의혹…압수수색에 직위해제 랭크뉴스 2024.06.02
29392 '선경 300억·최서방 32억'…불분명한 기여 인정·자금 출처에 논란 가열 랭크뉴스 2024.06.02
29391 36명 기내식 4끼 6292만원…與 ‘김정숙 종합 특검법’ 발의 랭크뉴스 2024.06.02
29390 경찰 "북한 오물 풍선 관련 112신고 860건" 랭크뉴스 2024.06.02
29389 '오물풍선'에 확성기 다시 튼다…정부 "北 감내 힘든 조치들 착수" 랭크뉴스 2024.06.02
29388 중국 사로잡은 <나의 알타이> …너무 아름답고 무해해 불편한 드라마 랭크뉴스 2024.06.02
29387 [단독] 서울 금천경찰서 형사팀장 뇌물수수 의혹…압수수색 받고 대기발령 랭크뉴스 2024.06.02
29386 서울 문래동서 터진 오물 풍선…“폭탄이었으면 어쩔 뻔” 랭크뉴스 202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