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유죄’라고 평결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심리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34개 혐의가 유죄라고 판단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유죄 평결을 받은 첫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이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평결 이후 법원 앞에서 “나는 무죄이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며 조작된 재판”이라며 “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통령 선거 직전에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당시 개인 변호사인 ‘해결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의 ‘입막음 돈’ 지급한 뒤 그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