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명수 합참의장이 지난 2월 14일 드론작전사령부를 방문해 드론작전사령관으로부터 전력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 제공=합참

[서울경제]

군 당국이 북한 내 외부 정보 유입 촉진을 위해 ‘심리전 드론(UAV)’ 도입을 장기 과제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등 대남 심리전 강화에 속도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31일 정부와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한국 내 여론 분열과 좌우 대립, 남남(南南)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대남 심리전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최근 정보기관 협의를 통해 범정부 차원에 맞대응 일환으로 대북 감시정찰의 목적이 아닌 심리전 성격의 드론(UAV) 도입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정권 유지에 있어 외부 특히 남한의 문화 유입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는 점에 착안해 북한의 대남 심리전 대응 방안으로 심리전 드론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데 관련 부처 간에 의견 일치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대북 심리전 재개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북한의 대남 심리전 강화 움직임이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은 최근 노동당 선전선동부 산하에 대외 인터넷 선전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대남 심리전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자취를 감췄던 대남 강경파 김영철이 복귀하고 대남 심리전 조직들이 대폭 신설·강화됐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심리전 드론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를 이미 마련된 상태다. 지난해 9월 창설돼 합참의장이 직접 지휘·감독하는 드론작전사령부는 적 무인기 대응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드론작전사령부령에 따라 드론 전력을 활용한 전략·작전적 수준의 감시와 정찰 임무에 더해 타격은 물론 전자기전, 심리전도 가능하도록 명시했다. 공격형 드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심리전 드론까지 보유·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군 당국의 심리전 드론 조기 도입 의지에는 군 통수권자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초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감시·정찰과 심리전, 전자전 등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합동 드론부대를 창설하라’고 직접 지시할 만큼 국방 드론의 활용을 강화에 힘을 실어줬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305 월요일 전국 무덥고 장맛비…중부지방 중심 '강한 비' 조심 랭크뉴스 2024.07.07
26304 '팬텀싱어2' 성악가 조민웅, 37세로 사망…사인은 심장마비 랭크뉴스 2024.07.07
26303 검사 탄핵 기권한 곽상언에 이재명 지지 당원들 “징계하라” 랭크뉴스 2024.07.07
26302 검찰, 이재명 부부 소환 통보···민주당 “검사 탄핵 국면전환용” 랭크뉴스 2024.07.07
26301 회사 지게차에 깔려 장기파열…"퇴직금 정산 전날 해고당했다"[사건추적] 랭크뉴스 2024.07.07
26300 '與 읽씹 논란'에 분열 노리는 野…"한동훈∙김건희 둘 다 날린다" 랭크뉴스 2024.07.07
26299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종합) 랭크뉴스 2024.07.07
26298 ‘김건희 문자’ 논란에…진흙탕 싸움 번지는 국힘 전대 랭크뉴스 2024.07.07
26297 "영부인 폰 압수수색해야"‥"국정농단 가능성" 직격 랭크뉴스 2024.07.07
26296 [속보] 검찰, 이재명 부부 소환 통보…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랭크뉴스 2024.07.07
26295 고령 운전자, 사고 13% 더 냈다…피해자 중상 비율도 높아 랭크뉴스 2024.07.07
26294 "내 눈을 의심했다"…골프복 차려입고 아이들 노는 놀이터에서 '벙커샷' 랭크뉴스 2024.07.07
26293 홍명보, 축구 대표팀 차기 감독 내정 랭크뉴스 2024.07.07
26292 사상 최고가 경신한 메타…주식 분할 기대감도 커져 랭크뉴스 2024.07.07
26291 울산 아파트 화단서 또 돈다발…7500만원 주인은? 랭크뉴스 2024.07.07
26290 [가족] 덩치 크다고 버려졌나… 사람이 좋은 개구쟁이 리트리버 랭크뉴스 2024.07.07
26289 “임대인 세금 밀렸네요”…전세계약 앞 중개사에 확인해야 할 것들 랭크뉴스 2024.07.07
26288 한동훈 “‘金여사 문자’ 논란, 날 막으려는 노골적 선거 개입” 랭크뉴스 2024.07.07
26287 연 매출 6천만원 이하 소상공인에 전기요금 최대 20만원 지원 랭크뉴스 2024.07.07
26286 [단독] 국방부, ‘채상병’ 재검토 4차례 압박…“장관 지시 거절할 거냐” 랭크뉴스 2024.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