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위기론 의견차, 연가 투쟁 눈총도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선언한 이후 삼성전자 내부 여론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본교섭이 파행된 지 하루 만에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두자 섣부른 행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노조 내에서도 회사와 직원이 상생해야 한다는 식으로 다소 유연한 메시지가 나올 거라는 기대감이 컸는데, 파업이란 단어가 나오면서 당황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삼성전자 위기론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노조 집행부는 회사가 현재 위기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일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밀렸고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는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인데 위기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전삼노의 오판이라고 비판한다. 한 삼성전자 직원은 30일 “반도체 부문(DS) 직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전삼노가 정작 자신들의 사업에서 두드러진 위기론을 외면하는 것은 책임감이 부재한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에서 전삼노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을 의식하는 직원도 늘고 있다. 전삼노가 징검다리 연휴인 다음 달 7일 연차를 내는 방식으로 파업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적절하지 않은 시기라는 외부 비판을 의식하는 식이다. ‘연가 투쟁’ 방식이 파업의 한 형태라고는 하지만, 일반 국민들이 보기엔 연휴 내내 장기간 쉬기 위한 꼼수처럼 비칠 수 있다. 전삼노가 한노총 소속인데 민주노총 금속노조 집행부가 파업 선언에 개입한 데도 반감을 내비치는 의견도 있다. 노조 활동이 상급단체 개입으로 정치화될 경우 오히려 진정성에 의심을 받아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506 [B스토리] ‘베트남 사람 1인 1병씩’… 베트남서 뜨는 아침햇살 랭크뉴스 2024.06.27
26505 이제 가족 돈 빼돌리면 처벌... 친족상도례 70년 만에 대수술 랭크뉴스 2024.06.27
26504 [속보] 화성 화재 사망자 신원 6명 추가 확인…23명 신원 모두 확인 랭크뉴스 2024.06.27
26503 ‘전범기업이 회사 모태’ 인정해도…법원 ‘서로 달라’ 강제동원 부정 랭크뉴스 2024.06.27
26502 [속보] 화성 아리셀 화재 사망자 23명 전원 신원확인‥유족 통보 완료 랭크뉴스 2024.06.27
26501 오죽하면 180보마다 감시카메라…국가정원 망친 '비양심 도둑들' 랭크뉴스 2024.06.27
26500 [속보] 野 방통위원장 탄핵안 발의…"내달 3일∼4일 중 표결" 랭크뉴스 2024.06.27
26499 김진표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배제 못한다 언급" 랭크뉴스 2024.06.27
26498 'BTS 군백기' 미리 알고 하이브주 매도한 계열사 직원들 재판행 랭크뉴스 2024.06.27
26497 ‘불법 요양병원’ 연루 윤 장모 받아간 건강보험 23억 환수 불발 랭크뉴스 2024.06.27
26496 [단독] 민주당, 중수청 국무총리실 산하 설치로 가닥···검찰개혁 속도 랭크뉴스 2024.06.27
26495 [속보] 새 대법관 후보에 노경필·박영재·이숙연 제청 랭크뉴스 2024.06.27
26494 [속보]새 대법관 후보자에 노경필·박영재·이숙연 임명제청 랭크뉴스 2024.06.27
26493 다툼 끝 고속도로서 하차한 여성 사망… 동거인·버스기사 처벌 랭크뉴스 2024.06.27
26492 "나라를 위해 죽었냐, 뭘 했냐" 분향소 설치 막은 파출소장 랭크뉴스 2024.06.27
26491 [단독] 아리셀 사망자 23명 중 하청노동자가 20명 랭크뉴스 2024.06.27
26490 [1보] 새 대법관 후보에 노경필·박영재·이숙연 제청 랭크뉴스 2024.06.27
26489 박수홍 같은 희생 그만… 친족 간 재산범죄, 처벌 가능해진다 랭크뉴스 2024.06.27
26488 석달 전 ‘리튬 화재’ 경고했던 소방당국은 왜 물차를 출동시켰나 랭크뉴스 2024.06.27
26487 [단독]SK에너지 부사장 퇴사…'리밸런싱' 앞두고 그룹 긴장감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