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세 미만 어린이 8%는 급성 영양실조
라파 진격 이후 구호품 3분의 1토막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지난달 28일 최남단 도시 라파 난민촌에서 국제 구호단체가 임시 상영한 만화영화를 보고 있다. 라파=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들 85%가 하루 평균 한끼도 먹지 못하고 있다는 유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는 이달 가자지구의 구호식량 배급 장소에서 6개월~2세 영유아의 영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약 85%가 직전 사흘간 하루 평균 한끼도 먹지 못한 상태였다고 전날 밝혔다.

생명까지 위협하는 급성 영양실조를 겪는 어린이들도 매우 많았다. 지난 1월 이후 가자지구 피란민 보호시설 및 의료시설에서 영양 상태를 검사받은 6개월~5세 어린이 9만3,409명 중 7.8%(7,280명)이 해당된다. 일반 영양실조보다 결핍이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 상태에서는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보고서는 절대적인 식사량뿐 아니라 식사의 다양성도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중 가자지구 어린이 95%가 하루에 한 가지 식품군만을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 식품군 8가지 중 5개 이상을 섭취해야 정상 범위에 해당한다. 가자지구 아이들의 식이 다양성 부족 실태는 ‘좋음’ ‘보통’ ‘심각’ 매우심각’ 중 ‘매우심각’에 해당한다고 OCHA는 지적했다.

특히 지난 7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국경검문소를 장악한 이후 인도주의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 7~28일 가자지구로 진입한 구호품 물량이 하루 평균 트럭 58대 분량인데, 이는 지난달 초 하루 평균 규모인 176대에 비해 3분의 1수준이라는 것이다. OCHA는 “급성 영향실조 합병증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를 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 적대 행위가 확대되면서 일부 병원 운영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587 김진표 “尹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언급”…대통령실 "멋대로 왜곡" 반박 랭크뉴스 2024.06.27
26586 금리 인하 기대에 환차익까지…외국인 6월 국채 선물 12조 폭풍매수 랭크뉴스 2024.06.27
26585 야5당,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 랭크뉴스 2024.06.27
26584 헌재 “후보자 되려는 사람 비방 처벌하는 선거법 ‘위헌’” 랭크뉴스 2024.06.27
26583 김진표 “윤 대통령, 특정 세력이 이태원 참사 조작 언급” 랭크뉴스 2024.06.27
26582 이천골프장서 60대 여성 일행 친 골프공에 머리 맞아 숨져 랭크뉴스 2024.06.27
26581 경영계, '음식점·택시·편의점' 최저임금 차등 요구 랭크뉴스 2024.06.27
26580 [단독] "공식 방문지가 가정집" 해외 출장 의원들의 황당보고서 랭크뉴스 2024.06.27
26579 김동연 향한 친명·개딸의 공격…왜? 랭크뉴스 2024.06.27
26578 동거친족 간 재산범죄, 처벌 길 열렸다‥헌법불합치 결정 랭크뉴스 2024.06.27
26577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난 네이버 이해진…무슨 말 나눴나? 랭크뉴스 2024.06.27
26576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원 요구…돈 아깝냐더라" 랭크뉴스 2024.06.27
26575 "가장 시급한 건 상속세"‥'부자 감세' 논란 재점화 랭크뉴스 2024.06.27
26574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 추진 "직권남용·위법"‥"습관적 탄핵병" 랭크뉴스 2024.06.27
26573 [단독] 김승연 회장, 2주만에 또 한화 야구장 방문 랭크뉴스 2024.06.27
26572 독거노인·장애인에 반찬 봉사하던 50대… 4명에 새 삶 주고 떠났다 랭크뉴스 2024.06.27
26571 R&D예산 깎은 만큼 복구하고는 “역대 최대 증가”…연구자들 숨통 틀지 의문 랭크뉴스 2024.06.27
26570 야당 “윤 대통령 극우 유튜버 방송 보며 국정 운영하나”…김진표 회고록 파장 랭크뉴스 2024.06.27
26569 중부 후덥지근·남부엔 장맛비…극과 극 날씨 랭크뉴스 2024.06.27
26568 이천 골프장서 60대 여성 골프공에 맞아 숨져… 지난 달 카트 추락 사고도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