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시 산하 미디어재단인 TBS에 대한 서울시의 재정지원이 내일을 끝으로 중단됩니다.

TBS 직원들은 임금을 반납해서라도 방송 중단만은 막겠다며 버티고 있지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말, TBS 시사 프로그램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 씨가 방송에서 하차했습니다.

[김어준/당시 '뉴스공장' 진행자 (2022년 12월)]
"20분기 연속 청취율 1위. 앞으로도 20년 하려고 했는데, 올해 말까지 하겠고요. 사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추후에 하기로 하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편파성을 문제 삼아 공개적으로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고, TBS에 대한 서울시 지원을 끊겠다는 결정마저 나오자, 결정 한 달 만에 물러난 겁니다.

[최호정/국민의힘 서울시의원 (2022년 7월)]
"아까운 세금으로 교통안내를 하는 방송을 유지하는 것이 맞느냐' 그런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진행자 하차에 이어 이후 프로그램도 폐지됐지만, 시기만 미뤄졌을 뿐 지원중단이라는 결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결국 서울시의회가 지난 2022년 통과시킨 조례에 따라 재정지원은 내일 이후 끊깁니다.

"TBS 정상화로 시청권을 보장하라!"

[이희영/민변 미디어언론위원장]
"정권에 거슬리는 프로그램 하나를 빌미로 TBS를 폐국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TBS 구성원들과 구성원들의 생존권을 말살하고 언론 자유를 짓밟는 만행입니다."

지원금이 끊긴다고 당장 방송이 중단되는 건 아니지만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올해 출연금 92억 원 중 현재 남은 재원은 약 20억 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TBS는 상업 광고가 불가능해 지원 중단은 사실상 사망 선고에 가깝습니다.

새 주인을 찾기에도 시간이 촉박합니다.

뒤늦게 중재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가 유예를 요청했지만 시의회는 상정조차 거부했습니다.

350명 수준이었던 직원 수는 250명까지 줄었습니다.

남은 직원들은 50% 이상 임금 반납, 무급 휴직 등 고통을 감내해서라도 방송 중단 만은 막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정환/TBS 노조위원장]
"20개월 동안 고통 속에서 TBS가 서울시 공영방송으로 존재하길, 우리의 삶의 터전이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힘겹게 버텨오고 있습니다."

서울시 측은 "독립경영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면서도 "전례 없는 상황이라 뚜렷한 대책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혀 TBS 폐국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이상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720 묘 빼앗긴 부친 숨지자, 두 딸 처절한 복수혈전…왕도 감동했다 [이숙인의 조선가족실록] 랭크뉴스 2024.06.28
26719 '가족이라고 못 봐줘'… 유류분 이어 친족상도례도 손질 랭크뉴스 2024.06.28
26718 아리셀 분향소 앞 "나라 지키다 돌아가셨나"…경찰 "깊이 반성" 랭크뉴스 2024.06.28
26717 팔짱 끼고 사과하더니…“망하게 한다고 말한 적 없어”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28
26716 석탄 49% 캐낸 88살 탄광 문 닫는다…내후년엔 1곳뿐 랭크뉴스 2024.06.28
26715 [인터뷰] 나토 수장 "韓 우크라 무기지원 합법…북러와 동일시 시도 틀려" 랭크뉴스 2024.06.28
26714 볼리비아, 쿠데타 시도 관련 17명 체포…“3주 전부터 모의” 랭크뉴스 2024.06.28
26713 당대표 후보에 줄서기?‥'러닝메이트' 논란 랭크뉴스 2024.06.28
26712 서울 아파트 거래량 2년 9개월 만에 5000건대… 악성 미분양은 ‘여전’ 랭크뉴스 2024.06.28
26711 마약류 씨앗·장비 해외직구... 대마·양귀비 직접 키우는 '마약 농부' 폭증 랭크뉴스 2024.06.28
26710 ‘나스닥 상장’ 김준구 웹툰엔터 “우린 웹툰계의 넷플릭스…지적재산권이 무기” 랭크뉴스 2024.06.28
26709 “CG인 줄”…미 축구장 집어삼킨 너비 30미터 싱크홀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28
26708 28일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곳곳에 소나기 랭크뉴스 2024.06.28
26707 “매물로 거론되는 곳들은 딱히”… SK그룹 구조조정 관망하는 사모펀드들 랭크뉴스 2024.06.28
26706 네이버웹툰 나스닥 등판 첫날 10% 급등…기업가치 4조원(종합) 랭크뉴스 2024.06.28
26705 美유권자 40%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TV토론 더 잘할 것" 랭크뉴스 2024.06.28
26704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 첫날 10% 급등...기업가치 4조 랭크뉴스 2024.06.28
26703 [똑똑한 증여] 30억 상가주택 증여세만 10억… 토지·건축물 분할 증여하면? 랭크뉴스 2024.06.28
26702 선생님을 "쌤" 불렀더니 처벌…'사랑의 불시착' 보다 걸리면 처형 [2024 북한 인권보고서] 랭크뉴스 2024.06.28
26701 "한국 의사와는 딴판"…일본, 집에서 진료받고 편의점서 약 찾고[지금 일본에선]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