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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머우(가운데) TSMC 창업자와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CEO.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서울경제]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 창업자와 공개적으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30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전날 밤 북부 타이베이의 3대 셰프 중 한 명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대만 과학기술 업계 인사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만찬에는 황 CEO 내외와 장중머우 TSMC 창업자 내외가 참석했다. 린바이리 퀀타그룹 회장과 차이밍중 타이완모바일 회장, 차이밍제 미디어텍 회장 내외 등도 함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들은 만찬을 마치고 야시장 방문을 좋아하는 황 CEO의 제안으로 타이베이 8대 야시장 가운데 하나인 닝샤 야시장을 방문해 굴전 등 야식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창업자 부인인 장수펀 TSMC 자선기금회 이사장은 “장 창업자의 야시장 방문이 처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만 언론은 1931년생으로 90대인 장 창업자가 황 CEO가 제안한 야시장 방문에 흔쾌히 응한 것은 TSMC와 엔비디아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TSMC는 엔비디아의 모든 AI 반도체를 독점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4일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정보기술 박람회인 컴퓨텍스 행사에서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과 짧은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다.

앞서 황 CEO는 28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이 이미 AI의 중심에 있다. 이 같은 절호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면서 “세계의 모든 컴퓨터가 AI를 이용할 것이고 대만 공급망이 여기에 많은 공헌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시보는 황 CEO의 자녀들이 자기 사업과 직장 근무를 그만두고 엔비디아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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