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교육부가 오늘 내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수도권과 국립대 등 73개 대학에선 신입생 10명 중 3명을 학과나 전공 없이 선발합니다.

진통 끝에 확정된 의과대 정원은 올해보다 1천497명 늘어난 4천610명이고, 의학전문대학원까지 합치면 4천695명입니다.

증원분이 집중된 비수도권 의대에서는 '지역인재 전형' 선발 폭이 60%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각 지역의 의대 문턱이 낮아지면서, 비수도권을 향한 유학 움직임도 차츰 눈에 띄고 있습니다.

송서영 기자가 학원가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대전 도심의 대표적인 학원가.

'초등 의대관', 의대와 치대, 약대의 앞 글자를 딴 '의치약관'이란 이름들이 눈에 띕니다.

오후 3시, 학교를 마친 초등 저학년생 어린이들이 학원 건물로 들어갑니다.

교무실에는 고등학교 수학 교재가 꽂혀 있습니다.

지금은 지역인재 전형으로 의대를 가려면 고교 3년을 해당 지역에서 다녀야 하지만, 올해 기준 중3부터는 해당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해야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지역 학원가를 중심으로 초등학생을 상대로 한 최상위권 수업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초등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수학 선행학습반이 개설됐고, '언제부터 학원을 보낼 수 있냐'는 유치원생 학부모들의 문의도 옵니다.

[홍민호/대전 OO학원 원장]
"(학원 입학을 위해) 어디까지 준비를 해야지, 저희 (아이를) 몇 학년에 받아줄 수 있냐 이런 문의도…"

충청권 의대는 내년도 지역인재전형 인원이 464명으로 2.7배나 늘어, 전국 최고의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홍민호/대전 OO학원 원장]
"옛날에는 대전에 집이 있고 (서울) 대치동에 (학원이) 있다면 요새는 거꾸로 그렇게 교육을 하다가도 다시 대전으로 오고 이런 케이스(경우)들도 있죠."

'조기 유학' 바람은 지역의 고교 입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충청권의 한 비평준화 상위권 일반고 입학설명회는 접수가 10분 만에 마감됐습니다.

[대전 초등생 학부모 (음성변조)]
"(아이) 고등학교 때랑 대학교 때는 이제 (서울로) 올라가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여기서 중학교 때부터 계속 있는 게 오히려 입시 면에서 더 전략일 수도 있겠다…"

밤 늦은 시각 서울 강남의 학원가.

현역 의대생까지 상위권 의대를 준비합니다.

[곽용호/서울 강남 OO학원 총괄원장]
"(의대생) 본인이 원하는 의대를 가지 못한 경우에 충분히 내가 의대 업그레이드(를 하겠다)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역시 작년보다 더 늘었다…"

이른바 '명문대'를 나와 유명 대기업에 들어갔던 직장인도, 수능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30대 수험생 (음성변조)]
"옛날에 내가 갈 수 있었던 (대학) 수준의 실력 정도만 나와도…입시의 문이 되게 좁았었을 때에 비해 많이 넓어졌으니까…"

대학의 기말고사가 끝나는 다음 달 이후부터는 이공계 상위권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른바 N수생'들까지 의대 입시에 몰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안준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390 골프공에 머리 맞은 60대女, 결국 숨졌다…이천 골프장 발칵 랭크뉴스 2024.06.27
26389 [2025 R&D 예산] ‘24.8조+α’ 역대 최대…게임체인저 AI·바이오·양자에 집중 투자 랭크뉴스 2024.06.27
26388 연세의대 교수들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 돌입 랭크뉴스 2024.06.27
26387 신원 확인 사망자 17명…신원 미확인 시신 6구 남아 랭크뉴스 2024.06.27
26386 [사이언스카페] 개구리 멸종으로 내몬 곰팡이병, 사우나로 막는다 랭크뉴스 2024.06.27
26385 황운하 “임성근, 금수저보다 좋다는 만사형통 ‘건희수저’” 랭크뉴스 2024.06.27
26384 윤 장모 최은순씨 ‘요양급여 23억 환수’ 불복소송 각하 랭크뉴스 2024.06.27
26383 "거액 요구? 2차 가해" 펄쩍‥손웅정 "난 혹독 훈련 예고" 랭크뉴스 2024.06.27
26382 민주 “채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 국힘 불응하면 단독 진행” 랭크뉴스 2024.06.27
26381 [르포] "아들이 사망자 맞다네요"…이어지는 신원 확인에 유족들 오열 랭크뉴스 2024.06.27
26380 편의점에도 있는 감기약… 한약사가 파는 건 불법일까 합법일까 랭크뉴스 2024.06.27
26379 달러당 160엔, 38년 만에 최저치…85조 쏟아부어도 하락 못 막아 랭크뉴스 2024.06.27
26378 시진핑, 과학기술 사령탑에 최측근 앉혔다… 美 견제에 혁신 드라이브 랭크뉴스 2024.06.27
26377 어르신 10명 중 1명 치매… 가족은 실종경보 문자에도 가슴 철렁 랭크뉴스 2024.06.27
26376 [속보] 공수처, '이재명 피습 현장 물청소' 부산 강서서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6.27
26375 '제자에 부적절 편지' 교총 신임회장, 당선 일주일 만에 사퇴 랭크뉴스 2024.06.27
26374 공수처 '이재명 피습현장 물청소' 부산 강서경찰서 압수수색(종합) 랭크뉴스 2024.06.27
26373 박찬대 "탄핵 청원 20만 명‥국민 윤 대통령 더 참지 않아" 랭크뉴스 2024.06.27
26372 “매년 5만 원 내라고요?”…아파트 공지 논란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27
26371 "제자 불륜설, 잡아 죽이라더라"…팝핀현준, 분노의 고소장 공개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