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 “뼈 빠지게 뛰겠다”
국힘 워크숍 3번째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가 개원한 30일 윤석열 대통령은 “한 몸”을, 국민의힘은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당과 대통령실의 결속을 다졌다. 4·10 총선 패배 뒤 당-대통령실 관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거듭됐지만, 결국 ‘채 상병 특검법’ 등 야당의 공세에 똘똘 뭉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어 22대 국회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크숍을 찾아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자”며 “우리가 한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개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그런 당이 되고, 저도 여러분과 한 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날 국민의힘 ‘당색’인 빨간색 타이를 매고 워크숍을 찾은 윤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을 보니 정말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이 난다”며 “여러분들과 지난 대선부터 시작해서 지방선거, 이번 총선, 또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서 한몸이 돼서 싸워왔기 때문에 이렇게 뵈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오늘 저녁은 맥주를 놓지 않아야 된다고 하던데, 오늘 제가 욕 좀 먹겠다. 테이블마다 다니면서 맥주로 축하주 한 잔씩 다 드리겠다”고 하자 장내에선 박수가 또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 뒤 매년 국민의힘 워크숍을 찾아, 이번이 세번째 참석이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3실장과 7명의 수석비서관 등 용산 참모들도 이날 대부분 동행했다.

윤 대통령 방문에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이탈표가 많지 않아 채 상병 특검법이 부결된 것을 ‘단합의 성과’로 강조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8일 본회의를 단일대오로 잘 마무리해줬다. (22대 국회에서도)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 의회 독재를 그 정신으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본회의장에서 (21대 국회) 선배들이 가르쳐준 단결은 참 놀라운 것이었다”며 “우리 뒤에 대통령이 계시고, 정부의 모든 기능과 함께하기 때문에 우리는 정말 강력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22대 국회에서 192석으로 힘이 더 커진 야당이 채 상병 특검법 재입법을 벼르는데다, 최근 윤 대통령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을 정황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나온 ‘집안 단속’으로 풀이된다.

이날 워크숍에선 ‘대통령 탄핵 정국’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야당이 유언비어를 생산·유포해 국민 정서를 흔드는 걸 많이 봤다”며 “의원님들이 당원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정확한 정보와 정신적 측면의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특강에서 국민의힘이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탄핵하는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최순실화, 국정농단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절대로 가벼이 봐선 안 된다. (이런 주장에) 대처해야 한다”며 “다시는 이 땅에 탄핵이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5선인 권영세 의원도 특강에서 “만날 탄핵하고 대통령 바뀌는 일이 우리처럼 안보 위협이 있는 나라에서 벌어지면 안보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862 드론 막으려 철판 덧댄 '거북 전차'…조잡해도 비웃을 수 없다, 왜 랭크뉴스 2024.07.18
21861 [현장]최태원 SK회장은 왜 현대차에 "감사하다" 했을까 랭크뉴스 2024.07.18
21860 고령·심장질환·재감염… 바이든 코로나 감염 괜찮을까 랭크뉴스 2024.07.18
21859 [속보] 정부 “전공의 사직 현황 확인해 하반기 모집 진행” 랭크뉴스 2024.07.18
21858 16년 만에 잡힌 시흥 강도살인범 “금고 안에 있는 현금 보고 범행” 랭크뉴스 2024.07.18
21857 [속보] 정부 “복귀 전공의 명단 공개한 의사 의대생 18명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7.18
21856 양치승 눈물 "4억 대출로 차린 헬스장 내쫓길 판…살려달라" 랭크뉴스 2024.07.18
21855 ‘국정원 명품 수수’ 수미 테리 보석으로 풀려나…미 정부 “언급 않겠다” 랭크뉴스 2024.07.18
21854 역시 캡틴 손흥민…인종차별 당한 황희찬에 보인 반응 깜짝 랭크뉴스 2024.07.18
21853 [속보] 집중호우에 서해안고속도 송악IC 서울 방향 진입 통제 랭크뉴스 2024.07.18
21852 드론 막으려 철판 덧댄 '거북 전차'…조잡해도 웃을 수 없다, 왜 [Focus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4.07.18
21851 김두관 “이재명, 사법 리스크 때문에 대표 연임하려는 건가” 랭크뉴스 2024.07.18
21850 변우석 '과잉 경호' 일파만파…경호원이 쏜 플래시, '특수폭행' 가능성? 랭크뉴스 2024.07.18
21849 철원 이틀간 370㎜ 폭우…춘천·의암댐 수문 열고 수위 조절 랭크뉴스 2024.07.18
21848 막판 반전 없었다…전공의 복귀율 '10% 안팎' 불과 랭크뉴스 2024.07.18
21847 '이 세상은 가짜' 망상 시달리다 아버지 살해한 딸 징역 15년 랭크뉴스 2024.07.18
21846 윤 대통령, 과기장관 유상임·민주평통 사무처장 태영호 내정 랭크뉴스 2024.07.18
21845 값싸서 혹했는데…쉬인 판매 여성용 속옷서 ‘방광암 우려’ 발암물질 랭크뉴스 2024.07.18
21844 ‘지식 그래프’가 뭐길래···삼성전자, 옥스퍼드대 교수들이 만든 스타트업 인수 랭크뉴스 2024.07.18
21843 “최저가 부동산 응징” 아파트 집주인 단톡방서 집값 담합 주도한 ‘방장’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