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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대 국회 첫날인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한 몸이 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 후 매년 국민의힘 의원 워크숍에 참석했다. 올해로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의원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워크숍 만찬장에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여러분 한분 한분이 당과 국가의 귀중한 자산”이라며 “이제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한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개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그런 당이 되고, 저도 여러분과 한몸으로 뼈가 빠지게 뛰겠다”고 밝혔다. 총선 공천 과정의 갈등 등은 모두 잊고 긴밀한 당정관계를 유지하자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대선부터 시작해서 지방선거, 이번 총선, 어려움도 많았지만 여러분들과 선거 등 여러 가지 국정 현안에서 한몸이 돼 그동안 싸워왔기 때문에 이렇게 뵈니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선거 끝나고 여러분한테 한 분 한 분 축하 인사를 다 드리지 못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한꺼번에 축하 인사드리는 것을 좀 양해 달라”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오늘 저녁은 아까 (테이블에) 맥주도 놓지 않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오늘은 제가 욕 좀 먹겠다”며 “테이블마다 다니면서 맥주로 축하주 한 잔씩 다 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만찬은 앵커 출신인 신동욱 의원이 사회를 봤다. 윤 대통령에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분 좋지 않습니까”라고 의원들에 물으며 “이 순간이 우리가 의석수는 좀 적지만 우리가 진짜 집권 여당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시죠”라고 덧붙였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네”하는 답변이 이어졌다.

이어 발언에 나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연찬회 여러번 왔었다. 대통령이 오는 연찬회와 아닌 건 하늘 땅 차이였다”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대통령을 모시고 같이 식사 나누는 이것이 우리가 여당이고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라고 했다. 또 “바쁜데 와 주신 대통령도 우리와 하나가 되시겠다는 아주 큰 행보라고 본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의 제안에 의원들은 함께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의원들은 황 위원장의 ‘대통령님’이라는 선창에 맞춰 ‘화이팅’이라고 소리쳤다. 윤 대통령은 테이블을 돌면서 의원들과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그는 의원들과 ‘우리는 한 가족이다’ ‘앞으로 열심히 잘 해보자’ ‘뜨겁게 하나가 되자’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의원들 각각과 사진 촬영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참석했을 때는 이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라며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바로 이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첫 연찬회에 참석했을 때는 당·정 일체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서는 “당·정이 하나가 돼서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모든 어려운 문제들이 다 해소되고 정부와 당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 연찬회에 참석한 건 처음이었다. 당시 이준석 전 대표 징계 후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내놓은 발언으로 해석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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