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이에 게임 벌칙 제안해 성폭행
낮잠 자는 틈타 강제 범행하기도
1심서 징역 10년... 8년으로 감형
재판부 "피해자, 처벌 원치 않아"
게티이미지뱅크


사실혼 배우자의 초등학생 손녀를 성폭행하고 성 착취물을 만든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는 전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5년간 취업 제한, 형 집행 종료일로부터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7월 경남의 한 주거지에서 사실혼 배우자의 손녀인 B양을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휴대폰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B양은 9, 10세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은 이혼 후 양육을 맡게 된 모친이 생계를 꾸리느라 같이 살지 못하게 되면서 A씨의 사실혼 배우자였던 외할머니에게 맡겨졌다. B양과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A씨는 어린 B양이 제대로 반항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주로 B양에게 게임에서 지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로 하자며 범행을 저질렀다. B양이 낮잠을 잘 때 강제로 성폭행하기도 했다.

A씨는 1심에서 강간행위와 준유사성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B양이 약 2년 동안 피해 사실을 말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B양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도 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B양의 진술은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원에 이르기까지 일관되며 모순되는 부분이 없고, 허위로 진술할 특별한 동기도 찾을 수 없다"며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과정에선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에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년으로 감형해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피해자 측에 소정의 합의금을 지급해 피해자 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365 사전청약 취소·지연 속출…우왕좌왕 정부, 당첨자 보호 ‘뒷전’ 랭크뉴스 2024.07.03
24364 유통업계, 본격화된 장마에 리스크 대비 한창 랭크뉴스 2024.07.03
24363 美국방장관 "우크라에 3.2조원 추가 안보 지원 곧 발표" 랭크뉴스 2024.07.03
24362 '친러' 헝가리 총리, 젤렌스키에 "빨리 휴전하라"… 개전 후 첫 회동 랭크뉴스 2024.07.03
24361 “마지막 경고” 탄핵 공세에 침묵 깬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4.07.03
24360 운전자는 68세 버스기사…‘고령 운전자’ 안전 논란도 랭크뉴스 2024.07.03
24359 아리셀, 김앤장 선임했다…사고 수습 길어지고 장례 늦춰질 듯 랭크뉴스 2024.07.03
24358 "숙제 안 했네?"…10대 여학생 엉덩이 때리고 뒤에서 껴안은 50대 강사 랭크뉴스 2024.07.03
24357 "라인야후 지분 팔지 않겠다"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단기적"은 언제까지 랭크뉴스 2024.07.03
24356 아리셀 참사 대책위, ‘민·관 합동 사고 조사위’ 구성 요구 랭크뉴스 2024.07.03
24355 "자다 일어나 바지 내렸다"…만취 20대 치킨집서 '소변 테러' 랭크뉴스 2024.07.03
24354 “해병대원 특검법 상정”·“필리버스터 돌입”…국회 상황은? 랭크뉴스 2024.07.03
24353 공사비 상승하는데 레미콘 휴업까지… 건설업계 ‘발동동’ 랭크뉴스 2024.07.03
24352 "제일 좋은 날이었는데"…승진하고 상 받은 날 회사 동료들 참변(종합3보) 랭크뉴스 2024.07.03
24351 민주당 “매국적인 ‘한·일 동맹’ 웬말”…채 상병 특검법 오늘 다시 상정 의지 랭크뉴스 2024.07.03
24350 스테이지엑스 대표 “주파수 할당 후 자본금 납입 위법 아니다” 랭크뉴스 2024.07.03
24349 아리셀 직원, 맨발로 야산 헤매다 “트라우마…도와달라” 랭크뉴스 2024.07.03
24348 美대법 공적행위 면책 결정에 '무소불위 트럼프 2기' 우려 커져 랭크뉴스 2024.07.03
24347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뒷돈 댄 손모씨까지 피고인 전원 실형 구형 랭크뉴스 2024.07.03
24346 경북 안동 돼지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올 들어 5번째 랭크뉴스 2024.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