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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한장의 그림이 평화를 불러올 수 있을까.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를 지키자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이 전세계에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AI가 만든 그림 ‘라파를 주목하라(All eyes on RAfah)’가 있다.

드넓은 땅을 난민천막이 가득 채우고 있는 이 그림은 AI가 만들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으로 이집트와 맞닿은 라파로 피난을 한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천막촌을 상징한다. 멀리에는 눈쌓인 산이 그려져 있지만 실제 팔레스타인 라파의 모습과는 다르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반대하는 이들이 이 그림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다. 미국 슈퍼모델 벨라 하디드,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브리저튼 주인공 니콜라 코클런, 브레이킹배드의 애런 폴, 인도 발리우드의 바런 다완, 프랑스 축구 선수 우스만 뎀벨레 등등 세계적인 유명인들이 참여했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인스타그램에 처음 등장한 이 그림이 X(옛 트위터), 쓰레드 등 소셜미디어에서 4400만회 이상 공유되면서 라파 지역 피습에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파 난민촌의 참상을 전하는 수많은 사진과 영상이 있는데도 AI가 만든 그림이 가장 많이 공유되는 이유는 소셜미디어의 검열 때문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은 비판했다. “실제 라파 난민촌에는 그림보다 더 많은 이들이 몰려 와 있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지고 다친 사람들과 불타는 천막의 사진도 있지만, AI가 보여주는 난민촌은 깔끔한 천막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는 모습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26일 라파의 난민촌을 공격해 어린이와 여성 등 45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쳤다. 라파 난민촌은 8개월 전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던 초기 민간인들을 위해 ‘안전 지대로 남겨 두겠다’면서 피난하라고 공언해온 지역이었다. 이 때문에 인구 7만여명의 라파에 100만명이 넘는 난민이 몰려들어 거대한 난민촌을 만들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지난 2월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 지도부가 라파에 있다면서 공격을 예고했다. 라파 공격에 반대하는 세계 여론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이에 휴전을 중재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공격을 감행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 2명을 살해하기 위해 라파 난민촌을 폭격했다”고 이스라엘은 밝혔다. 가자 지구 미디어 사무소는 “900kg의 폭탄 7개와 수많은 미사일이 난민촌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행위를 학살이라고 비판해온 참여연대는 29일 서울 종로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그 어떤 말로도 가자지구의 참상을 표현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의 모든 공격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가자지구 주민 약 230만 명을 향한 명백한 ‘인종청소’일 뿐이다. 이스라엘은 인도주의적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라파 지상 작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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