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1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난기류 사고, 싱가포르 당국이 비행정보 기록장치 등을 토대로 1차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당시 한국인 탑승객도 1명이 아니라 2명이었던 걸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을 출발해 10시간 넘게 순항하던 싱가포르항공 SQ321 여객기.

미얀마 상공 11,278미터 지점에서 난기류에 기체가 흔들리며 100여 미터를 상승합니다.

[강유미/사고 여객기 탑승객 : "아침을 배달할 때였거든요.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로 이동을 했고요. 한 1~2초 최대 2초 정도 흔들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갑자기 기체가 다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자동조종장치가 정상 고도로 기체를 낮춘 겁니다.

급상승 직후 급강하, 이때 사람들과 물건들이 떠올랐다 추락했습니다.

[강유미/사고 여객기 탑승객 : "머리와 목, 등을 천장에 부딪히고 그 다음에 엉덩방아 찧으면서 바닥으로 내려왔고요. 하반신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고…."]

불과 4.6초, 50여 미터를 떨어지는 사이 여객기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당초 원인으로 알려진 3분여간 1800미터 강하는 사고 이후 난기류를 벗어나기 위한 비행이었다고 싱가포르 당국은 밝혔습니다.

[강유미/사고 여객기 탑승객 : "떨어진 시간은 아마 1초도 안 됐을 거예요. 계속 떠 있었다기보다는 정말 그냥 딱 강력한 한방으로 확 한 번 떨어진 게 다였고요."]

안전벨트 등이 켜지고, 불과 8초 뒤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강유미/사고 여객기 탑승객 : "저의 왼쪽에 앉아 계시는 분은 하늘로 떴을 때 다리가 위쪽 기체를 차면서 천장 부분 일부분이 뜯겨 나갔더라고요."]

한국인 탑승객은 당초 알려진 1명이 아닌 KBS 취재에 응한 강유미 씨까지 2명이었습니다.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강 씨는 척추뼈 골절 진단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강유미/사고 여객기 탑승객 : "가장 기뻐해야 할 순간인 약혼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런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게 돼서 사실 앞으로 비행은 당연히 못 할 것 같고요."]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현갑 안재우/자료조사:오지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740 尹대통령, 원년멤버 중심 차관급 교체할듯…내각 연쇄 개편하나 랭크뉴스 2024.06.05
30739 검찰 "김건희 공개 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지켜봐달라" 랭크뉴스 2024.06.05
30738 수술대 오른 ‘종부세’…종지부? 랭크뉴스 2024.06.05
30737 이름 숨긴다고 악성 민원 줄어들까 랭크뉴스 2024.06.05
30736 문 “치졸한 시비, 소관 부처에 물을 일”…김석기 “인도서 선물 받은 의상 무단 반출” 랭크뉴스 2024.06.05
30735 블룸버그 "SK,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헤지펀드 위협 현실화" 랭크뉴스 2024.06.05
30734 문재인 전 대통령 “전용기 초호화 기내식? 애초에 불가” 랭크뉴스 2024.06.05
30733 기준 바꾸자 숨은 165조원이 나타났다…대출 규제 완화 가능성도 랭크뉴스 2024.06.05
30732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유찰…7일 재입찰 공고 랭크뉴스 2024.06.05
30731 '출산율 1명 붕괴' 도쿄, 자체개발 만남 앱 가동 랭크뉴스 2024.06.05
30730 여성 폭행해 갈비뼈 부러뜨린 보디빌더 처벌 세지나… 검찰 "더 무거운 형 선고돼야" 랭크뉴스 2024.06.05
30729 22대 국회, 헌정사상 첫 야당 단독 개원…우원식 국회의장 선출 랭크뉴스 2024.06.05
30728 미 폭격기 B-1B…7년 만에 한반도서 JDAM 투하 랭크뉴스 2024.06.05
30727 벌초하던 낫 꺼내 들고 지하철서 난동 부린 80대男 랭크뉴스 2024.06.05
30726 외신도 주목한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판결…"적대적 인수합병 표적·헤지펀드 위협 가능성 " 랭크뉴스 2024.06.05
30725 현장학습 후 돌아오던 초등생 탄 버스 2대 등 4중 추돌…8명 이송 랭크뉴스 2024.06.05
30724 할머니도 월 400만원 번다…경단녀가 찾은 제2의 직업은 랭크뉴스 2024.06.05
30723 ‘이선균 수사 정보’ 최초 유출한 검찰 수사관 구속영장 기각 랭크뉴스 2024.06.05
30722 재래시장 가니… 사과·배 사라지고 파파야·두리안이 딱 랭크뉴스 2024.06.05
30721 전공의들 버티기, 왜?…“보상 줄고, 경쟁 심해질 거란 위기의식 탓” 랭크뉴스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