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재벌가 아들-대통령 딸 만남으로 혼인부터 주목
이혼 소송 본격화 이후 재산분할 법적공방까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혼 소송이 역대 최대 규모 재산분할이라는 판결로 이어졌다. 재벌총수 아들과 대통령 딸의 만남으로 결혼부터 주목받은 두 사람의 소송전은 이른바 ‘세기의 이혼’이라는 불리고 있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SK 제공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부장판사)는 30일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에서 최 회장이 재산 분할로 1조3800억원, 위자료 20억원을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20배 늘어난 금액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역대 최대 규모다.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장남 최 회장과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은 지난 1988년에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의 만남은 재벌가와 대통령 집안의 혼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지만,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서 두 사람의 정식 이혼 소송이 본격화한 건 지난 2018년 2월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혼외자 존재를 공개하고, 이혼 의사를 밝혔지만 노 관장이 응하지 않으면서 법적 부부 관계는 유지돼 왔다.

노 관장이 이후 2019년 2월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고, 이혼 소송은 최 회장 재산분할을 둘러싼 법적 공방으로 번졌다. 노 관장은 이혼에 응하겠다며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중 42.29%(650만주)를 지급하라고 요구했고, 재판 과정에서 주식 비율을 50%로 확대했다.

노 관장이 맞소송을 제기하고 3년 만인 2022년 12월 1심 재판부는 노 관장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고, 위자료와 현금 지급을 판결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50%는 상속, 증여로 취득한 ‘특유재산’인 만큼 분할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결국 양측은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과정에서도 두 사람의 엇갈린 주장은 이어졌다.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SK그룹의 증권사 인수 등에 쓰였다고 주장했고, 최 회장 측은 반박했다. 장외에서도 양측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노 관장은 지난해 3월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도 3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상태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915 ‘중국 스파이’ 의혹받던 필리핀 시장, 실제 중국인으로 밝혀져 랭크뉴스 2024.06.28
26914 조희연, '광화문 태극기'에 쓴소리‥"애국심은 태극기 높이에 비례하지 않아" 랭크뉴스 2024.06.28
26913 한국인 열에 여섯이 ‘운동 부족’…세계 최상위권 랭크뉴스 2024.06.28
26912 ‘돌아다니는 관짝’ 오명 벗었다…현대차그룹, 美 신차품질조사 1위 랭크뉴스 2024.06.28
26911 김두관 전 의원, 민주당 대표 도전 시사...이재명 ‘추대’ 구도 바뀌나 랭크뉴스 2024.06.28
26910 유승민, 회고록 논란 "사실이라면 충격과 분노‥대통령 사실 밝혀야" 랭크뉴스 2024.06.28
26909 흑인 아이 5명 입양해 노예로 부렸다…백인 부부의 끔찍 만행 랭크뉴스 2024.06.28
26908 ‘SPC 끼임사’ 재발 막으려…식품제조기계 안전기준 강화 랭크뉴스 2024.06.28
26907 '中 간첩설' 필리핀 시장, 결국 중국인 맞았나…"지문 일치" 랭크뉴스 2024.06.28
26906 ‘헬기 추락사’ 뒤 이란 대선…강경파 2명 vs 온건파 1명, 승자는? 랭크뉴스 2024.06.28
26905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는 빈…서울, 아시아서 5위 랭크뉴스 2024.06.28
26904 ‘위원장 탄핵’ 앞둔 방통위, 공영방송 3사 이사 선임 절차 강행 랭크뉴스 2024.06.28
26903 주말 수도권 120㎜ 장맛비 퍼붓는다…밤사이 돌풍·폭우 비상 랭크뉴스 2024.06.28
26902 [한반도 심포지엄] 주한 미해군사령관 "한미일 훈련, 北미사일 대응능력 입증" 랭크뉴스 2024.06.28
26901 ‘만취’ 포르쉐가 경차와 충돌…18살 스파크 운전자 숨져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6.28
26900 한동훈 “대통령 그런 말 하셨을거라고 안믿어”…박홍근 “생생히 전해들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6.28
26899 [영상] 인도 뉴델리공항 천장 무너져 1명 사망…항공기 운항 지연 랭크뉴스 2024.06.28
26898 재신임 추경호, 짧은 공백에도 의원들 '상임위 배정' 불만 고조 랭크뉴스 2024.06.28
26897 법무부 "'재의요구권'이 있을 뿐‥'거부권'이란 용어는 없다" 랭크뉴스 2024.06.28
26896 바이든·트럼프 존중없는 난타전...언론들은 실시간 ‘팩트체크’(종합)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