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각가 1조 원 전망
실사 6월 중순 연장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4년 5월 30일 17:21
자본시장 나침반'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사모펀드(PE)들이 효성화학(298000) 특수가스사업부 경영권 매각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소수 지분(49%) 매각을 추진하던 효성화학은 조(兆) 원 단위 몸값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회사의 재무 부담 경감을 위해 경영권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효성화학 울산 공장 전경. 서울경제DB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된 PEF 운용사들에 이날까지 경영권(지분 100%) 인수 의향과 인수 희망가를 제출받았다. IMM PE·IMM 인베스트먼트·스틱인베스트먼트·노앤파트너스·어펄마캐피탈 등이 경영권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수 지분 매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경영권 매각은 논바인딩 오퍼(구속력 없는 계약) 형식으로 가격 제안을 받아본 후 효성 측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의 경영권 매각 가능성이 열리며 실사 일정도 연장됐다. 매각 측은 지난달 총 9곳의 쇼트리스트를 선정하며 실사 일정을 이달 말까지로 못박았다. 그러나 이날 확인한 결과 실사 일정은 6월 중순까지로 연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한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특수가스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84억 원과 200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효성화학이 매출 2조 7916억 원, 영업손실 1888억 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두드러진다.

효성화학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특수가스 사업부의 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 최대 1조 원대 중반까지 내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수 지분 당시 책정됐던 기업가치는 7000억 원대였다. 매각에 성공할 경우 효성화학은 재무 부담을 덜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에 지난해 말 기준 효성화학의 연결기준 부채는 총 3조 537억 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유동부채(1년 안에 갚아야 할 빚)가 2조 1474억 원으로 유동자산(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6992억 원의 3.07배에 달한다. 자칫하면 현금 부족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내몰릴 수도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4934.6%로 2021년(522.1%), 2022년(2631.8%) 등 3년 연속 급증하고 있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으면 경영에 불안 요소가 높아지고 300%면 금융비용이 순이익을 깎아 먹는 상황이 발생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6442 민주당,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 당론 채택‥"6월 국회서 통과" 랭크뉴스 2024.06.27
26441 서울 아파트값 어디까지 오를 거니?… 상승폭 2년 9개월 만에 최대 랭크뉴스 2024.06.27
26440 조국혁신당 "한동훈, 명품백 의혹을 '가방 사안'이라 불러" 랭크뉴스 2024.06.27
26439 애만 안 낳나? 결혼도 안 한다… 미혼율, 20년 새 3배로 랭크뉴스 2024.06.27
26438 [미래에너지 2024] 석유공사 “석유가스 개발, 민간에도 참여 기회 제공” 랭크뉴스 2024.06.27
26437 30년 숙원 ‘유보통합’ 청사진 제시…영유아 돌봄 대폭 지원 랭크뉴스 2024.06.27
26436 대형병원 합격한 의사 유튜버에 "배신자"…의사들 '충격 이지메' 랭크뉴스 2024.06.27
26435 ‘12사단 훈련병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4.06.27
26434 "南영화 유포했다고 공개 처형…흰 결혼 드레스는 '반동' 처벌" 랭크뉴스 2024.06.27
26433 “제주 하면 흑돼지인데”…‘악취 갈등’ 어쩌나? 랭크뉴스 2024.06.27
26432 [속보] 민주당,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 당론 채택‥"6월 국회서 통과" 랭크뉴스 2024.06.27
26431 윤 장모 ‘요양급여 23억 환수’ 불복소송 각하…이미 처분 취소 랭크뉴스 2024.06.27
26430 믿는 구석 있었나… 친구 뺨 때린 장학사 아들 '논란' 랭크뉴스 2024.06.27
26429 유치원·어린이집, 이르면 2026년 통합…윤곽은 연말 드러날 듯 랭크뉴스 2024.06.27
26428 ‘경차→소형’ 캐스퍼 전기차 공개…1회 충전에 315㎞ 랭크뉴스 2024.06.27
26427 경찰, ‘임성근 과실치사 혐의’ 수사결과 다음달 발표 랭크뉴스 2024.06.27
26426 검찰, ‘입법 로비 의혹’ 윤관석 전 의원 기소 랭크뉴스 2024.06.27
26425 ‘부적절 편지 논란’ 교총 신임회장, 당선 일주일 만에 자진 사퇴 랭크뉴스 2024.06.27
26424 [단독] ‘아리셀 대표’도 첫 회의 불참…4배 늘은 ‘안전컨설팅’ 실효 우려 랭크뉴스 2024.06.27
26423 [이슈플러스] 전주 161억 주차타워… 70억 든 남원보다 주차면 오히려 적다 랭크뉴스 2024.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