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워크숍 강연 나서 ‘탄핵 부정’ 발언
“탄핵 얘기 강아지 이름 부르듯 한다” 불쾌감
“대통령 없는 108석은 초라한 집단” 지적도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경향DB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절대로 이 땅에 다시는 탄핵이 있어선 안 된다”며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원죄”라고 표현하며 탄핵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단축, 탄핵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당정일체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목사 출신인 인 전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원에서 진행되는 국민의힘 의원 워크숍에 강연자로 초청돼 “오죽 못났으면 자기들이 뽑은 자기네 당 대통령을 탄핵한 원죄를 갖고 있는 국민의힘이 다시는 이런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죄란 기독교에서 모든 인간이 날 때부터 가지고 있다는 죄를 말하는데 탄핵을 국민의힘의 원죄로 표현한 것이다.

인 전 위원장은 “깜짝 놀란 게 옛날에는 탄핵이란 말을 입에도 못 올렸다”며 “요새는 까딱하면 탄핵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엊그제 광화문에 수만명이 모여서 탄핵하라고 집회를 하는데 탄핵이란 얘기가 이렇게 막 동네 강아지 이름 부르듯이 쓰이니까 임기 단축, 하야라는 말은 너무 쉽게 또 나온다”고 비판했다.

인 전 위원장은 또 “절대로 이 땅에 다시는 탄핵이 있어선 안 된다. 하야가 있어선 안 된다”며 “헌정질서에 불행한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의 발언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에 인 전 위원장은 목소리를 높이며 “이 이상의 정책이 있을 수 없고 이 이상의 혁신 방안이 있을 수 없다”며 “챗GPT 강의를 듣고 대단히 유능한 국회의원 되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 이전에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 전 위원장은 탄핵의 징조로 당정분리, 계파 분열 등을 꼽았다. 그는 “대통령과 당을 이간질하는 일이 나타나는데 이거 탄핵의 시작, 헌정질서 파괴의 시작”이라며 “대통령 탈당설, 중대 결심설 이건 다 하나가 돼야 할 당과 대통령을 이간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대통령 덕인 줄 알라”며 “대통령 없는 108석은 초라한 정치집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인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기가 막히는 것은 이번 총선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대통령이 또 하나 생겼다. 여의도 대통령이 생겼다”며 “25만원을 국민들에게 나눠주겠다는 건 윤 대통령이 해야 하는 것이다. 민주주의, 삼권분립이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에서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한 개헌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건 심각한 문제”라며 “절대로 우리 입에서 개헌 얘기가 나올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788 백악관 "바이든, 코로나19 양성"... 트럼프 대세론 속 '건강·노령 리스크' 재점화 랭크뉴스 2024.07.18
21787 바이든, 코로나19 재확진‥유세 일정 취소하고 자체 격리 랭크뉴스 2024.07.18
21786 [김현기의 시시각각] 트럼프 머리에 한국은 입력됐을까 랭크뉴스 2024.07.18
21785 서울·부천·의정부 호우경보 발효‥서울 산사태 경보 '심각' 랭크뉴스 2024.07.18
21784 [단독] 살인·살인미수 5건 중 1건, 젠더폭력이었다 랭크뉴스 2024.07.18
21783 美에 발각된 아마추어 첩보전…국정원 요원 결제정보도 노출 랭크뉴스 2024.07.18
21782 수도권·강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으로 상향 랭크뉴스 2024.07.18
21781 서울 하천 29개·동부간선 등 도로 3곳 통제…기상청, 서울 전역에 호우 경보 랭크뉴스 2024.07.18
21780 [속보] 바이든, 다시 코로나19 확진…라스베이거스 유세 불참 랭크뉴스 2024.07.18
21779 출근길 또 물폭탄…서울 호우경보, 동부간선·내부순환로 통제 랭크뉴스 2024.07.18
21778 "신생아 특례 된대" 입소문나더니…4개월새 집값 1억 뛴 '이곳' 랭크뉴스 2024.07.18
21777 동부간선·내부순환·잠수교·증산교 일부 통제 랭크뉴스 2024.07.18
21776 교권보호법 있어도 교사들은 여전히 참는다 랭크뉴스 2024.07.18
21775 [속보] 바이든, 코로나19 양성 판정... 유세 일정 취소 랭크뉴스 2024.07.18
21774 [속보] 서울·부천·의정부 호우경보 발효‥서울 산사태 경보 '심각' 랭크뉴스 2024.07.18
21773 고령 논란 바이든, 또 코로나19…유세 재개 하룻만에 차질(종합) 랭크뉴스 2024.07.18
21772 교권침해 적극 신고…‘학부모 조치’ 2배로 늘어 랭크뉴스 2024.07.18
21771 미 검찰, ‘한국 정부 대리’ 수미 테리 체포했다 석방 랭크뉴스 2024.07.18
21770 이영애 드라마에 레모나까지… 문어발 지배구조 정점엔 ‘기업사냥꾼’ 회장님 있다 랭크뉴스 2024.07.18
21769 '이것' 입소문나더니…은평구 아파트 4개월새 1억 뛰었다 랭크뉴스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