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른바 '세기의 이혼'이라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에서 법원이 역대 최고액의 재산분할을 선고하며 노 관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오늘 오후 두 사람 모두 법정에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진행된 선고 공판에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과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1심을 깨고 위자료와 재산분할 액수를 대폭 올렸습니다.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과 재산 1조 3천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선고했습니다.

위자료는 물론 재산분할액도 1심보다 20배를 더 줘야 한다고 주문한 겁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은 혼인 해소가 안 됐는데도 김희영 씨와 재단을 설립하고 공개 활동을 하며 배우자 유사 지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며 "장기간 부정행위를 계속하며 일부일처제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질타했습니다.

또, "SK 주식은 혼인 기간 취득된 것이고 SK 상장이나 이에 따른 주식의 형성, 그 가치 증가에 관해서 1991년경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상당 자금이 유입됐다고 판단된다"며 이른바 '노태우 비자금'의 존재도 인정했습니다.

이어 "최 회장의 부친이 태평양증권을 인수하는 과정이나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등 SK에 무형적 도움이 있었다고 보인다"며 SK 주식 역시 재산분할 대상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위자료에 대해서는 "최 회장이 별거 이후 동거인에게 수백억 원을 지출한 점을 고려해 액수를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노 관장 측은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백억여 원이 SK그룹 증권 인수 등 최 회장의 재산 형성에 쓰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최 회장 측은 비자금은 받은 적도 없고 대통령 사위 특혜 시비에 휘말려 사업권을 반납하는 등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88년 결혼한 이들은 당시 재벌그룹 아들과 현직 대통령 딸의 결혼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지만 2015년 최 회장이 동거인과 혼외자의 존재를 공개한 뒤 이혼을 요구해 이른바 세기의 소송이 시작된 바 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975 권익위, ‘이재명 헬기이송’ 돌연 조사…“김건희 명품백은 종결하더니” 랭크뉴스 2024.07.18
21974 [속보] 尹 "고사 직전 韓 원전산업, 회복시켜 큰 혜택 보게 될 것" 랭크뉴스 2024.07.18
21973 대통령실, 국정원 미국 활동 노출 공식 인정 “문재인 정권 감찰·문책 할 상황” 랭크뉴스 2024.07.18
21972 ‘민주당 돈봉투 의혹’ 윤관석 항소심도 징역 2년···강래구도 징역형 랭크뉴스 2024.07.18
21971 검찰 "김여사 조사 시기·방식 미정…실체·경중 맞게 수사" 랭크뉴스 2024.07.18
21970 충남 당진 하천 범람 위험…주민 대피령 내려져 랭크뉴스 2024.07.18
21969 “2년 전 제네시스 생각나” 폭우에 차량 위 피신한 운전자까지 [포착] 랭크뉴스 2024.07.18
21968 “두 아들 건다”던 카라큘라… 사무실 간판 떼고 ‘잠적’? 랭크뉴스 2024.07.18
21967 정부, 2029년까지 시세보다 싼 공공분양주택 23.6만 가구 공급 랭크뉴스 2024.07.18
21966 ‘설상가상’ 바이든 연달아 악재···지도부 사퇴 요구에 코로나까지 랭크뉴스 2024.07.18
21965 [속보] 서울 북한산, 봉산, 이말산 인근 지역에 산사태주의보 발령 랭크뉴스 2024.07.18
21964 의대생 부모들 “자녀 ‘금쪽이’ 만들기 싫어… 증원 멈춰라” 랭크뉴스 2024.07.18
21963 [속보] 오후 2시 55분부터 서울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 양방향 교통 통제 랭크뉴스 2024.07.18
21962 "빗물 유입 지하주차장 절대 들어가선 안돼"…침수대비 행동요령 랭크뉴스 2024.07.18
21961 ‘국회의원’ ‘유명배우’ 동생으로 둔 과기부 장관 내정자, 유상임은 누구 랭크뉴스 2024.07.18
21960 중국 쉬인 여성 속옷서 '발암 물질', 알리·테무 그릇엔 '중금속' 검출 랭크뉴스 2024.07.18
21959 체코 대통령, 尹과 회담서 "지금은 말할 수 없지만..." [원전 수주 비하인드] 랭크뉴스 2024.07.18
21958 가드레일 들이받은 50대, 돌연 교량 20m 아래로 뛰어내려 사망 랭크뉴스 2024.07.18
21957 [단독] 수미 테리 母 "美 위해 죽으라면 죽을 아이, 기소 너무 억울" 랭크뉴스 2024.07.18
21956 코로나 감염 바이든 ‘후보직 유지’ 변곡점…선거운동 중단 랭크뉴스 202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