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반려견 레오 ‘출장 안락사’ 수의사에 김두현 수의사가 제출한 고발장. 김두현 수의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을 ‘출장 안락사’한 수의사가 현직 수의사로부터 고발당했다.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은 30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대표의 반려견 레오를 동물병원 밖에서 안락사시킨 수의사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수의사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마약류를 동물병원 밖으로 유출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김 원장은 “사람 여럿을 한 번에 사망시킬 수 있는 약물을 들고 돌아다닌 셈인데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서 반려견 레오 방치 논란을 해명하며 “수의사님께 우리 레오가 있는 쪽으로 와 달라고 해서 우리 회사에서 레오를 안락사시켰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강 대표의 해명 후 대한수의사회 내부 가이드라인상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병원 내에서 진료해야 한다‘는 권고를 들어 ‘출장 안락사’ 논란이 일었다. 예외적으로 왕진이 허용된다고 해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보고를 해야 한다. 마약류를 사용하고 보고하지 않거나 뒤늦게 보고하면 업무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수의사 A씨는 “(왕진 시에) NIMS에 마약류를 어떻게 취급했는지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약류를 가지고 병원 외로 반출했을 때 위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