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태원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
노태우 전 대통령의 무형적 도움 판단"
위자료는 20억원…1심서 대폭 늘어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024년 4월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했다. 왼쪽은 법정 출석하는 최 회장, 오른쪽은 재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는 노 관장. 연합뉴스

최태원(63)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이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로 1조3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하라고 항소심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재판장 김시철)는 30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2022년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재산분할은 현재까지 알려진 역대 최대 규모다.

재판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과 별거 후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등으로 가액 산정 가능 부분만 해도 219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가액 산정 불가능한 경제적 이익도 제공했다”며 “혼인 파탄의 정신적 고통을 산정한 1심 위자료 액수가 너무 적다”고 판단했다.

이어 “노 관장이 에스케이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에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했다. 최 회장이 보유한 에스케이㈜ 주식은 분할 대상이 아니라는 1심 판단도 뒤집은 것이다. 재판부는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종현 전 회장의 보호막이나 방패막이 역할을 하며 결과적으로 (에스케이그룹의) 성공적 경영활동에 무형적 도움을 줬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최 회장에 대해 “혼인 관계가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2019년 2월부터는 신용카드를 정지시키고 1심 판결 이후에는 현금 생활비 지원도 중단했다”며 “소송 과정에서 부정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일부일처제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358 김종인 "한동훈, 尹 배신못해"…읽씹 논란엔 "한 책임 아냐" 랭크뉴스 2024.07.13
24357 김종인 "한동훈, 尹 배신못해"… 읽씹 논란엔 "한 책임 아냐" 랭크뉴스 2024.07.13
24356 멈춰있던 '한국복합물류 이정근 취업 의혹 수사'…속도 붙나 [서초동 야단법석] 랭크뉴스 2024.07.13
24355 野 "與,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흠집 내고 무산시키려 해" 랭크뉴스 2024.07.13
24354 미국부터 일본까지…스테이블코인 법안 마련 끝났다[비트코인 A to Z] 랭크뉴스 2024.07.13
24353 김종인 "한동훈, 윤석열 대통령 배신 못해... 尹 잘못되면 다음 대선 희망 없어" 랭크뉴스 2024.07.13
24352 원희룡·한동훈 '이전투구' 與 윤리위도 경고... "선관위와 별도로 나설 수도 있어" 랭크뉴스 2024.07.13
24351 제주 5·16도로 뺑소니 교통 사고 도주 운전자 구속 랭크뉴스 2024.07.13
24350 "알몸인데 옆방 투숙객이 문 벌컥…마스터키 준 호텔은 '배째라'" 랭크뉴스 2024.07.13
24349 진지한 대화의 시작 ‘그르륵갉’[언어의 업데이트] 랭크뉴스 2024.07.13
24348 [르포] "수재민 아픔 비하면 더위쯤이야" 땀으로 물든 수해복구 현장 랭크뉴스 2024.07.13
24347 [예고] '손석희의 질문들' - 백종원에게 묻는다 랭크뉴스 2024.07.13
24346 회사만 가면 감정노동에 파김치 되는 '나'…"HSP일 확률 높아" 랭크뉴스 2024.07.13
24345 김종인 "한동훈, 대통령 배신 못해‥내쫓으면 국민의힘 존속 힘들어" 랭크뉴스 2024.07.13
24344 개혁 군주인가 독재자인가, 두 얼굴의 빈살만 랭크뉴스 2024.07.13
24343 印재벌 막내아들 결혼식에 역대급 하객…"이재용도 뭄바이 도착" 랭크뉴스 2024.07.13
24342 [정책 인사이트] ‘커피 도시’ 경쟁에 나선 전국 지자체들 랭크뉴스 2024.07.13
24341 3개월 만에 재회한 할부지와 푸바오…짧은 만남에 ‘뭉클’ 랭크뉴스 2024.07.13
24340 야당 ‘채 상병 특검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 참석…여당 “생떼” 비판 랭크뉴스 2024.07.13
24339 바이든 기자회견 2,300만 명 시청…오스카 시상식보다 많이 봤다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