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외교부가 윤석열 정부 들어 발간한 <2023 일본 개황>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 및 과거사 반성 언급 사례'가 통째로 삭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또, 기존 자료에서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 사례와 정부 대응을 기술했던 부분 등도 통째로 들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자료는 일본의 정치·경제·사회·안보·대외관계 등 전반적 상황에 관한 정보를 기술한 자료로, 일반에도 공개돼 학술연구 등에도 쓰입니다.

정해진 발간 주기는 없지만 정부가 바뀔 때마다 최소 한 번 이상 개정판이 나온 바 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 만들어진 이 개정판 자료에는 직전 판인 2018년에도 들어 있었던 '역사 왜곡 언급 사례'나 '과거사 반성 언급 사례가 쏙 빠져 있습니다.

이런 내용이 빠진 건 최소 1996년부터 발간한 7개의 모든 개황 자료를 통틀어 처음입니다.

또, 일본 교과서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2001년 이후 발간된 5차례의 일본 개황에서는 '일본 교과서 문제'가 한일관계의 주요 현안으로 계속 다뤄졌는데, 이번 개황 자료엔 이 대목이 아예 실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가 해당 자료를 공개한 지난해 3월은 윤 대통령이 '일본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강조하며 강제동원 배상에서 우리 대법원 판결과 다른 '제3자 변제안'을 해법으로 발표하고, 기시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가져 야당 등으로부터 굴종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시점입니다.

이 때문에 "외교부가 일본과의 관계를 의식해 양국 간 민감한 문제를 자료에서 걷어낸 게 아니냐, 객관적 사실관계조차 삭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2023년 개황 자료는 기존 자료를 일부 수정해 약식으로 발간한 것"이라면서 "올해 종합적인 개정본 발간을 준비 중"이라며 "역사 왜곡 사례 등 자료는 업데이트 중으로 향후 개정본 발간 시 참고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부는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 및 역사 왜곡 기술에 단호하고 일관되게 대응하고 있다"며 "올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시에도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하고, 주한일본대사를 초치하는 등 항의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999 “중소기업인 척 공항 면세점 장사”…특례 악용한 사업자 ‘벌금형’ 랭크뉴스 2024.06.20
21998 바다거북과 돌고래의 짧은 만남…제주 바다거북의 ‘생과 사’ 랭크뉴스 2024.06.20
21997 '아들 쓰러질 땐 암말 않더니'… "12사단 중대장, 구속 위기 몰리자 사죄문자" 랭크뉴스 2024.06.20
21996 [단독]로켓배송도 ‘짝퉁’으로…알리, 쿠팡 이름 도용해 판다 랭크뉴스 2024.06.20
21995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화재…2명 병원 이송 랭크뉴스 2024.06.20
21994 검찰 "돈봉투 수수 의심 전현직 의원 7명, 한 분도 출석 안 해" 랭크뉴스 2024.06.20
21993 '입국불허' 여파…태국여행업계 "한국, 더이상 최고 인기 아냐" 랭크뉴스 2024.06.20
21992 김정은, 버젓이 '벤츠 퍼레이드'… 제재 어떻게 뚫었나 [북러정상회담] 랭크뉴스 2024.06.20
21991 [마켓뷰] 돌아오는데 2년 5개월 걸렸네... 코스피 2800선 안착 랭크뉴스 2024.06.20
21990 에어컨 이렇게 쓰면 전기세 걱정 뚝…한전이 알려준 꿀팁 랭크뉴스 2024.06.20
21989 미국 월마트, 종이가격표 대신 전자가격표 도입한다 랭크뉴스 2024.06.20
21988 하루에 물 1300t 뽑아가는 생수공장…“좀 보소, 사람 사는 집엔 흙탕물뿐” 랭크뉴스 2024.06.20
21987 "제주, 중국 섬 됐다…뒤치다꺼리 바쁜 한국" 대만 언론 경고 랭크뉴스 2024.06.20
21986 기안84의 '형님'·침착맨의 '은인', 현금 보너스 415억 받는다 랭크뉴스 2024.06.20
21985 “68번 초음파보고 암 놓친 한의사 무죄” 판결에…의료계 발칵 랭크뉴스 2024.06.20
21984 [단독] 김건희에 300만원치 엿…권익위 “직무 관련 없으면 가능” 랭크뉴스 2024.06.20
21983 ‘억대 연봉’ 직장인데...엔비디아 때문에 일자리 잃을 위기 랭크뉴스 2024.06.20
21982 '외제차에 골프모임' 가해자, 20년 늦은 '자필 사과' 랭크뉴스 2024.06.20
21981 "이게 진짜 나오네" GS25가 예고한 신상 김밥 랭크뉴스 2024.06.20
21980 [단독] 이태원 참사 특조위원장에 송기춘 교수…야당 몫 4명 확정 랭크뉴스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