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마인즈에이아이 정확도 97.9% 진단키트개발

마인즈에이아이가 개발한 마인즈내비./마인즈에이아이


국내 연구진이 침으로 우울증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했다. 우울증을 기존 방식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으로 진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 정확도는 97.9%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석정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마인즈에이아이 대표) 연구진이 침에 든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을 기반으로 우울증을 진단하고, 고위험군을 분류하는 키트 ‘마인즈내비’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마인즈내비는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 평가하는 프로브 검사와, 타액 내 코르티솔 수치를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약 3.8%가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국내는 세계 평균보다 약간 높은 약 5.7%다. 우울증을 조기 진단하면 그만큼 치료 효과가 크다. 지금까지는 환자를 대상으로 500문항이 넘는 설문 평가와 전문가 면담을 통해 우울증을 진단했다. 자가보고 형식이어서 편향과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침에 들어있는 코르티솔에 주목했다. 이 호르몬은 외부 스트레스 같은 자극에 맞서 몸이 에너지를 내게 한다. 앞선 연구에서 연구진은 우울증 환자는 침 속 코르티솔의 농도가 건강한 사람보다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래서 우울증이 심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석 교수 연구진은 47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앞서 이들 중 35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임상심리전문가가 우울증으로 진단했다. 연구진은 심리검사와 함께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타액과 혈액을 채취했다. 이후 마인즈내비로 심리검사 결과와 생물학적 검사 결과를 통합 분석했다.

마인즈내비는 참가자들을 비우울증 또는 우울증으로 나눈다. 심각도에 따라 우울증이 없는 사람은 건강(녹색)이나 유의(황색)로,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경도(주황색)와 중증(적색)으로 결과가 나타난다. 임상시험 결과 마인즈내비가 우울증을 진단하는 정확도는 97.9%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우울증으로 진단한 환자 35명을 모두 우울증 환자군으로 진단했으며(민감도 100%), 건강한 사람 12명 중 11명은 비우울증 환자군으로, 1명은 우울증 환자군으로 분류했다(특이도 91.7%). 우울증 환자는 코르티솔 수치가 낮다는 사실 역시 재검증됐다. 우울 증상이 심할수록 코르티솔 수치가 낮았다.

석정호 교수는 “마인즈내비는 자가보고식 심리학적 분석에 생물학적 지표를 더해 분석하는 원리”라며 우울증을 이전보다 과학적,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25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지(Psychiatry Investigation)’에 실렸다.

석정호 마인즈에이아이 대표(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참고 자료

Psychiatry Investigation(2024), DOI: https://doi.org/10.30773/pi.2023.0253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906 수출·대기업 온기 느낀다는데…내수·중기는 ‘한겨울’ 랭크뉴스 2024.04.25
29905 “‘n번방’만큼 악질” 성착취물 1900개 제작·소지 초등학교 교사 랭크뉴스 2024.04.25
29904 가격 폭등에 ‘검은 반도체’ 된 김…채소·과일처럼 계약재배할까 랭크뉴스 2024.04.25
29903 “열 사람 살리고 죽는다”던 아버지, 74년 만에 백골로 돌아왔다 랭크뉴스 2024.04.25
29902 [속보]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 "구체적인 의대 정원 증원 논의할 계획 없다" 랭크뉴스 2024.04.25
29901 "사람은 양심이 있다"... 길에서 122만 원 주운 여고생이 한 말 랭크뉴스 2024.04.25
29900 “156㎝에 50㎏ 당신, 비만입니다”… 충격 결과에 시끌 랭크뉴스 2024.04.25
29899 [속보] 배터리는 충전 중...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1년 전보다 75.2%↓ 랭크뉴스 2024.04.25
29898 ‘채 상병 사건’ 생존 병사 “임성근의 위험한 지시가 결정적” 의견서 제출 랭크뉴스 2024.04.25
29897 선배 잘 따르던 착실한 딸이 범죄자로 돌아왔다 랭크뉴스 2024.04.25
29896 與일각 나경원·이철규 연대설에 羅 "이건 아닌데" 李 "자다 봉창" 랭크뉴스 2024.04.25
29895 "뉴진스 멤버들 정서적 돌봄 지원"...'뉴진스 맘'에 법적대응 칼 뽑은 하이브 랭크뉴스 2024.04.25
29894 [2보] 헌재 "형제자매에 유산상속 강제하는 유류분 제도 위헌" 랭크뉴스 2024.04.25
29893 [속보] “형제자매 무조건 상속, 타당한 이유 찾기 어려워”…헌재, 유류분 조항 일부 위헌 랭크뉴스 2024.04.25
29892 네이버, 13년 키운 라인 경영권 일본에 뺏기나 랭크뉴스 2024.04.25
29891 LG전자, 1분기 영업익 1조3354억원… 매출은 역대 1분기 최대 랭크뉴스 2024.04.25
29890 이복현 "금투세 유예는 비겁한 결정…공매도 재개시점 단정불가" 랭크뉴스 2024.04.25
29889 [속보] "형제자매 무조건 상속, 시대 안 맞아"... 헌재, 유류분 조항 일부 위헌 랭크뉴스 2024.04.25
29888 [속보] ‘형제자매에게 유산상속 강제’ 유류분 제도 위헌 랭크뉴스 2024.04.25
29887 학교폭력에 장애판정 받았던 30대,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생명 랭크뉴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