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명 인플루언서 정금령 “술에 약 탔는지 의심”
“BBC 다큐멘터리 보며 내 경험담 생각나 등골 오싹”
“BBC 다큐멘터리 보며 내 경험담 생각나 등골 오싹”
홍콩 유명 인플루언서 정금령은 22일(현지시각) 스레드에 “비비시(BBC) 다큐멘터리 ‘버닝썬:케이(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 경험이 자꾸 생각나 등골이 오싹했다”며 2018년 클럽 ‘버닝썬’을 방문했다가 술을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과 함께 당시 클럽 안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금령 스레드 갈무리
홍콩 유명 인플루언서 정금령이 과거 클럽 ‘버닝썬’을 방문했다가 술을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내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경각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금령은 22일(현지시각) 스레드에 “비비시(BBC) 다큐멘터리 ‘버닝썬:케이(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 경험이 자꾸 생각나 등골이 오싹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금령은 유튜브 구독자 27만7000여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앞서 19일 영국 비비시(BBC)가 유튜브 채널 ‘비비시뉴스코리아’에 다큐멘터리 ‘버닝썬:케이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공개한 뒤 ‘클럽 버닝썬 사건’이 재조명되는 가운데 마약 의심 피해 경험담이 또 나온 것이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30일 오전 기준 878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홍콩 유명 인플루언서 정금령. 정금령 페이스북 갈무리
정금령은 글에서 “지인의 전 남자친구가 가수 승리의 홍콩 사업 파트너여서 2018년 한국에 방문했을 때 지인과 지인의 전 남자친구와 함께 버닝썬에 방문했다”며 “그날 밤 승리가 디제이(DJ)를 맡아 클럽 안은 사람들로 붐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클럽 안에는)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공갈 젖꼭지를 물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중에야 검은색 선글라스와 공갈 젖꼭지가 마약 투약 뒤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거나 혀를 깨무는 등의 행동을 가리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금령은 클럽에서 일행과 함께 샴페인 한 잔씩을 마셨다가 기억이 끊겼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도 빨리 취했다며 “술에 약을 탔는지 의심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을 차려보니 지갑도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행과 함께 곧바로 클럽을 나왔고 경찰에 지갑을 분실했다고 신고했다”며 “이날 경험으로 인해 한국 여행을 가는 홍콩 친구들에게 강남 클럽은 위험하니까 여성들끼리는 절대 가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홍콩 유명 인플루언서 정금령은 22일(현지시각) 스레드에 “비비시(BBC) 다큐멘터리 ‘버닝썬:케이(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내 경험이 자꾸 생각나 등골이 오싹했다”며 2018년 클럽 ‘버닝썬’을 방문했다가 술을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과 함께 그가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클럽 입장 팔찌 등의 사진을 공개했다. 정금령 스레드 갈무리
정금령은 글과 함께 당시 클럽 안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에는 정금령이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클럽 입장 팔찌와 사람들이 불꽃이 튀는 샴페인 병을 들고 있는 모습, 정금령이 승리라고 지목한 남성이 디제이 부스에서 음악을 틀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비비시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피해 여성 역시 “술을 한두 잔 마셨을 때 (함께 갔던) 동생과 내가 화장실을 갔는데 (동생에게) ‘나 오늘 이상한 것 같아. 되게 빨리 취하는 느낌이야. 나 앞으로 술 마시면 안 될 것 같아’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고 나서 자리로 돌아왔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 내가 정신을 차려보니까 침대 위(에서 한 남성이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라고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비비시는 “이 여성은 정신을 차린 뒤에야 클럽에서 자신에게 술을 줬던 남성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피해 여성은 경찰서를 찾아 성폭행 피해 신고를 했지만 남성은 여성과 찍은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합의하에 이뤄진 관계라고 주장했고 이 남성의 출국은 허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은 “(성폭행 피해 뒤) 집에 보내달라고 무릎을 꿇고 울면서 빌었다. (그러자 남성이) 사진을 찍으면 보내주겠다고 했다. 웃으라고 하는데 웃음이 안 나오고 얼굴을 못 가리게 하니까 그냥 ‘브이’를 하고 급하게 나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