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법원이 3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의 두 번째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허경무)는 이날 송 전 대표의 보석 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보석 조건으로 출석 및 증거인멸, 외국 출국 등 관련 서약서 제출, 주거 제한, 보석보증금 3000만원을 걸었다. 또한 송 전 대표는 공판 출석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출국이나 3일 이상 여행 등을 하는 경우 미리 법원에 신고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사건 관계자들과 어떠한 방식으로도 만나거나 연락해서는 안 된다. 사건 관계자들로부터 연락이 올 경우 그 사실과 경위, 내용에 대해 재판부에 즉시 알려야 한다.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된 송 전 대표는 첫 공판을 앞둔 지난 2월26일 “총선 포스터용 사진이라도 찍을 수 있게 해달라”며 법원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3월29일 “공소제기된 범죄사실의 법정형이 사형, 무기 또는 장기 10년 초과의 징역이나 금고의 죄에 해당하고, 증거 인멸 또는 인멸 염려의 사유가 있다”며 기각했다.

송 전 대표는 이후 다시 보석을 요청했고, 이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재판부는 2차 보석 청구 당시 “(피고인께서) 보석 청구가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보석을 신청한 상황”이라며 “주요 증인에 대해 신문 절차를 거의 다 완료한 상태이고, 피고인과 증인이 접촉해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수 있는 증인들에 대한 신문은 끝났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2일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당선되기 위해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현역 국회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나눠주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형사소송법에서는 1심 단계에서 최대 6개월간 미결수 피고인을 구금할 수 있어 송 전 대표는 오는 7월 초 구속 기한 만기로 석방될 예정이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851 십년 지나도록 방치…‘복구’가 더 문제 랭크뉴스 2024.06.15
25850 '당첨금 26억' 로또 1등 10명 나왔다…87명 당첨 2등은 얼마? 랭크뉴스 2024.06.15
25849 산이 무너진다…불법 토석 채취 ‘몸살’ 랭크뉴스 2024.06.15
25848 우크라 평화회의, 스위스서 개막…젤렌스키 "새 역사 만들 것" 랭크뉴스 2024.06.15
25847 전석 매진 이끄는 노장의 힘 "연기는 숙명" 랭크뉴스 2024.06.15
25846 어릴 적 탐진강 손맛, 이젠 집 근처 자연 낚시터에서 [ESC] 랭크뉴스 2024.06.15
25845 로또 1등 26.2억씩 10명… 또 무더기 당첨 랭크뉴스 2024.06.15
25844 바이든 혼자 다른 쪽으로 "대체 뭐하고 있냐"‥트럼프는 78살 생일 맞아 랭크뉴스 2024.06.15
25843 "훈훈한 꽃미남이 58세?"…'동안' 사진작가가 공개한 관리 비결은 랭크뉴스 2024.06.15
25842 민주 "檢, 이재명 한 사람 죽이려 소설 창작" 랭크뉴스 2024.06.15
25841 ‘폭발물 의심’ 신고로 열차 한때 중지…사건·사고종합 랭크뉴스 2024.06.15
25840 '방탄' 진에 뽀뽀한 女는 일본인?…"목에 입술, 살결 부드러웠다" 랭크뉴스 2024.06.15
25839 500일 만에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함께 해 고마웠습니다” 랭크뉴스 2024.06.15
25838 "오물인 줄" 경찰 철렁하게 만든 순찰차 옆 '수상한 봉지' 랭크뉴스 2024.06.15
25837 "폭발물 같은 게 의자 뒤에"…부산 지하철 2시간 혼란 빠트린 물건의 정체 랭크뉴스 2024.06.15
25836 "환자 불편에도 행동할 때"…의대 학부모들, 서울대의대 교수들에 투쟁 촉구 랭크뉴스 2024.06.15
25835 김호중, 뺑소니 피해자와 합의 성공…처벌 양형 줄일까 랭크뉴스 2024.06.15
25834 尹대통령, 중앙아 3개국 순방 마무리…귀국길 올라(종합) 랭크뉴스 2024.06.15
25833 [노동N이슈] '가짜 3.3' 계약 맺고‥"퇴직금 포기하라" 랭크뉴스 2024.06.15
25832 윤 대통령 부부, 우즈베키스탄에서 귀국…중앙아 순방 종료 랭크뉴스 202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