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규 부임자가 검사 평정할 수 있도록
기존보다 평정 늦추기로…시기는 미정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연합

법무부가 다음 달 초로 예정돼 있던 검사 복무평정을 기존보다 늦추기로 했다. 검찰 고위간부에 이어 중간간부 인사가 예상보다 앞당겨지면서 ‘만난 지 일주일도 안 된 상사에게 평가 받게 생겼다’는 우려가 나오자 서둘러 수습에 나선 것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국은 지난주 일선에 검사 복무평정에 관한 공지사항을 전파했다. 6월 초 예정이던 상반기 복무평정을 유예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언제 복무평정을 실시할 것인지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청법에 따라 검사 근무성적을 평가하는 복무평정은 한 해에 두 차례 이뤄진다. 상급자는 평가 대상 검사의 근무 자세, 실적,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복무평정 결과는 보직과 전보 등 인사관리에 반영돼 검사들에게 중요한 절차로 여겨진다.

문제는 이번 상반기 복무평정 직전에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됐다는 것이다. 전날 단행된 인사로 자리를 옮기는 차장‧부장검사들의 부임 날짜는 다음 달 3일이다.

이런 이유로 평검사들 사이에선 복무평정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수도권의 한 검사는 “이미 떠난 전임자에게 복무평정을 맡기는 방안이 검토됐던 것으로 안다”며 “얼굴을 본 지 얼마 안 된 상급자보단 낫겠지만 혼란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복무평정을 전임자에게 맡겨야 하는지, 신규 부임자가 해야 하는지 등을 두고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토 끝에 법무부는 신규 부임자가 평가할 수 있도록 복무평정 기간을 기존보다 늦추기로 했다. 신규 부임한 간부들이 평가 대상 검사들로부터 업무실적을 제출받고 실적과 역량을 따져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평가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간간부 인사까지 마무리되면서 검찰은 재정비를 거쳐 주요 사건 수사 등에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방의 한 검사는 “예상 밖 인사로 내부 동요가 있었지만 점차 혼란이 수습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750 “왜 안 닫혀” 아파트 엘베 발로 ‘쾅’… “수리비 내긴 억울” 랭크뉴스 2024.06.13
24749 '테라 사태' 권도형, 벌금 6조 원 내기로 미 당국과 합의 랭크뉴스 2024.06.13
24748 "다음엔 너야"‥살인 예고까지 부른 담배 연기 랭크뉴스 2024.06.13
24747 미국 금리 인하 9월도 불투명…한은 4분기나 내년 낮출 듯 랭크뉴스 2024.06.13
24746 '유류세 감면', 추가 연장 대신 인하율 20%대로 낮춘다 랭크뉴스 2024.06.13
24745 [투자노트] 자산가들이 美 ‘로봇 독’에 수억씩 꽂은 이유 랭크뉴스 2024.06.13
24744 “수술 미루더니 외래마저” 대학병원 휴진에 방치된 환자들 랭크뉴스 2024.06.13
24743 대통령실 "푸틴 며칠 안으로 북한 방문" 랭크뉴스 2024.06.13
24742 [단독] “뇌물이란 말 쓰지 말라” 권익위 내 ‘친윤’들 명품백 종결 주도 랭크뉴스 2024.06.13
24741 “호텔 보고있나”… 6천원 성심당 빙수, 너무 싸서 논란 랭크뉴스 2024.06.13
24740 파월 미 연준 의장 “최근 물가 완만한 진전…금리인하는 더 좋은 지표 있어야” 랭크뉴스 2024.06.13
24739 “분출 계속”…또다시 용암으로 뒤덮인 아이슬란드 도로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13
24738 "머스크, 여직원 4명과 성관계…그중 인턴은 2년만에 임원 됐다" 랭크뉴스 2024.06.13
24737 "머스크, 女직원 4명과 성관계…2년 만에 임원 승진한 여성도'" 랭크뉴스 2024.06.13
24736 ‘테라사태’ 권도형 6조원대 벌금 납부한다 랭크뉴스 2024.06.13
24735 취업 시장에 청년 설 자리 없네…빛바랜 ‘고용률 70%’ 랭크뉴스 2024.06.13
24734 청약통장 月납입 인정액, 41년만에 10만→25만원 상향 랭크뉴스 2024.06.13
24733 “주주 보호”에 재계 “경영 침해” 반발…전문가들 “우려 과도” 랭크뉴스 2024.06.13
24732 삼성 파운드리, 메모리·패키징 결합해 AI 시대 '턴키' 승부 [SFF 2024] 랭크뉴스 2024.06.13
24731 EU, 중국 전기차에 21%p 추가 관세…중 “즉각 시정”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