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술에 취해 길에 쓰러진 남성에게 선행을 베푼 커플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A 씨는 '술 먹다가 본 굉장한 커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경기 구리시장 인근에서 한 남성이 술에 잔뜩 취해 휘청거리다 주차된 스쿠터에 부딪혀 쓰러졌습니다.

식당 안에서 이를 목격한 A 씨는 "당시 나도 놀라서 나가려는데 사진 속 저 커플이 고민도 없이 달려가서 아저씨의 의식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여자분이 주저앉아 아저씨 힘드실까 봐 무릎베개를 해줬다. 심지어 흰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라며 "요즘 세상에 선뜻 남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을 본 게 신기해서 반성도 하고 주변에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강조했습니다.

A 씨가 올린 사진에는 취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여성의 무릎에 누워 기대있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A 씨는 "신고한 지 5~7분 만에 구급대가 오면서 상황이 정리됐고 커플 두 분이 선남선녀였다"고 칭찬을 덧붙였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쁜 커플이네요", "대단하신 분들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선남선녀들이 저런 멋진 행동을 하는 경향이 더 있는 거 같음",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멋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날 취객을 도와준 이들을 KBS 취재진이 만나봤습니다.

사건의 현장인 구리시장에서 만난 신승협 씨와 허수명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했을 뿐이라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신승협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지인들과 모임을 하고 지나가는 길에 경직된 상태로 수직으로 넘어지는 한 남성을 봤다"며 "도와준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습니다.

허수명 씨 역시 "아저씨가 위급해 보여서 바로 가서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흰색 바지를 입고 취객에게 무릎까지 내어준 이유에 대해서 허 씨는 "당시에는 아저씨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그런 생각까진 하지 못했다"며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신 씨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작은 선행인데 오히려 크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 번쯤은 편견 없이 선행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허 씨는 같은 상황이 와도 "또 무릎을 내어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저의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807 '과외앱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최종 확정 랭크뉴스 2024.06.13
24806 98세에도 생명 나눴다… 美 한국전 참전용사 장기기증 랭크뉴스 2024.06.13
24805 ‘또래 살인’ 정유정, 대법서 무기징역 확정 랭크뉴스 2024.06.13
24804 [속보] 대법, ‘과외 앱 또래 여성 살해’ 정유정 무기징역 확정 랭크뉴스 2024.06.13
24803 “北, 아직도 ‘오물풍선’ 보내나”… 찰스 3세 英국왕, 반기문에 질문 랭크뉴스 2024.06.13
24802 "눈을 의심했다"‥공항 출입구서 테니스 친 남녀 랭크뉴스 2024.06.13
24801 민주당 "산자부, 법무부 등 정부부처 국민의힘 지시로 보고 거부" 랭크뉴스 2024.06.13
24800 [속보] 與, 당대표 선출 '당원투표 80%·여론조사 20%' 확정 랭크뉴스 2024.06.13
24799 [속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심·민심 반영비율 '8대 2'로 랭크뉴스 2024.06.13
24798 "의대 지원 불이익 있어도"...영재 '과학고' 지원자 늘어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13
24797 머스크 또 성추문‥여러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성관계 랭크뉴스 2024.06.13
24796 [속보] 국힘, 전당대회 룰 ‘당심 80%·민심 20%’ 의결 랭크뉴스 2024.06.13
24795 [단독] ‘명품백 종결’ 권익위 친윤들 주도…“뇌물이란 말 쓰지 말라” 랭크뉴스 2024.06.13
24794 오늘 국회 본회의 무산‥남은 7곳 상임위원장 다음주 선출 전망 랭크뉴스 2024.06.13
24793 의료계 집단 휴진 D-5…정부 “현실화 안 되도록 설득” 랭크뉴스 2024.06.13
24792 "41년만에 상향" 청약통장 월납 인정 한도 '10만원→25만원' 랭크뉴스 2024.06.13
24791 청약통장 월 인정액 10만원→25만원…올해 하반기부터 랭크뉴스 2024.06.13
24790 "같은 라커룸 쓰는것 끔찍"…비수술 성전환 선수, 女대회 못나간다 랭크뉴스 2024.06.13
24789 "나 코인때문에 힘든데 헤어지자고?"... 연인에 망치 휘두른 20대 랭크뉴스 2024.06.13
24788 4월 나라살림 64조6천억원 '적자'…작년보다 19조원↑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