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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라시아와 북미 지각판이 갈라지는 판의 경계에 있어 북대서양의 섬나라 아이슬란드는 화산 활동이 활발한 곳인데요.

또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용암이 마을을 향하면서 수천 명이 대피했고, 온천 관광지도 폐쇄됐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붉고 뜨거운 용암이 분수처럼 뿜어집니다.

갈라진 틈만 3.4km.

계속 뿜어져 나오는 용암은 50미터 높이의 용암 분수를 만들었습니다.

흰색과 검은색 연기 구름도 피어오릅니다.

현지 시각 29일, 화산이 폭발한 곳은 아이슬란드 수도에서 남서부로 50km 떨어진 그린다비크입니다.

폭발 직전 당국은 그린다비크 주민과 유명 온천 관광지 블루 라군의 관광객을 대피시켰습니다.

[프랑스 관광객 : "휴대전화로 대피 경고를 받고 멀리 이동했습니다. 30분~1시간 정도 지났는데 이렇게 뒤로 화산 폭발을 보고 있습니다."]

폭발 두 시간 후 용암은 그린다비크 마을에 있는 방어벽 1km 앞까지 흘러내렸습니다.

주민 4천 명 중 상당수는 지난해 12월 처음 화산이 폭발한 뒤 이곳을 떠났고, 잠시 집에 머물렀던 주민들도 서둘러 대피했습니다.

다만 일부 주민이 대피를 거부해 당국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리케 페데르센/아이슬란드대 북유럽 화산학 센터장 : "(용암이)분출되는 균열이 계속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전체적인 규모를 알 수 없습니다. 분석 중이긴 한데 위치는 이전 네 번의 분출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번 화산 폭발로 항공편 운항에 차질은 없습니다.

이 지역은 거의 800년 동안 휴화산이었다가 깨어났는데 최근 6개월 동안 5번 폭발했습니다.

가장 강력한 폭발은 네 번째였던 지난 3월 16일에 있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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