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작곡가 유재환. 오른쪽 사진은 유재환 추정 인물이 일반인 여성과 나눈 SNS 메시지. 연합뉴스, SNS 캡처

최근 작곡비 사기 및 성희롱 의혹에 휩싸였던 작곡가 겸 방송인 유재환(35)씨가 또다시 음악을 빌미로 일반인 여성들에게 접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씨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를 나눴다는 여성들이 29일 제보에 나섰다. 네티즌 A씨는 인스타그램에 “자숙하시는 줄 알았던 그분, 이분 맞죠?”라며 유씨와 나눴다는 DM 대화 일부를 첨부했다.

DM 내용을 보면 유씨는 A씨에게 “넘 예쁘신데 재미나영”이라며 말을 걸더니 “원래 새벽형이세요?” “혹시 가사 같은 거 써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나요? 저는 음악을 만들거든용”이라며 음악 작업을 제안했다. 받침에 ‘ㅇ’을 넣어 애교 섞인 말투를 쓴 것으로 보인다.

A씨가 “딱히 생각이 없다”고 답하자 유씨는 “아쉽네요. 같이 음악 작업하면 재밌을 것 같아서 여쭤봤어요. 생각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자기만의 음원을 갖는 건 재미나는 일이니까요. 노래를 하셔도 되고요”라고 재차 권유했다.

유재환 추정 인물이 일반인 여성과 나눈 SNS 메시지. SNS 캡처

또 다른 네티즌 B씨도 “자숙하신다던 분 맞나요?”라며 유씨에게 받았다는 DM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유씨가 B씨에게 먼저 인사를 건넨 뒤 “너무나 미인이세요!”라고 말하는 부분이 캡처돼 있었다.

해당 DM들이 실제로 유씨가 보낸 것인지 아니면 해킹 등 피해를 입은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는 않았다. 다만 해당 계정은 유씨가 앞선 논란 당시 사과문과 해명글을 올렸던 계정의 아이디와 프로필 사진이 같아 동일 인물로 추정된다.

유씨는 지난달 24일 예비신부 정모씨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유재환이 무료 작곡을 해준다면서 현금을 받아가고 정작 곡은 주지 않았다’는 취지의 폭로가 이어져 사기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유재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주장까지 나와 파문은 커졌다. 유씨는 결혼 발표 후 해당 여성에게 “여자친구가 아니고 이복동생”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재환 사기 및 성희롱 의혹 관련. JTBC 보도화면 캡처

유씨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모든 게 저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작곡비 먹튀 논란에 대해선 “한 분 한 분 직접 찾아 추가로 원하시는 환불 희망자에게 변제 날짜도 말씀드렸다”며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 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를 부탁드리고 있다.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했다.

성추행 및 성희롱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유재환은 “일부 카카오톡 캡처와 제보들로 지난 저의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되돌아보며 진심으로 깊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 지인 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를 드려 정말 죄송하다. 법적 심판이 주어진다면 카톡 내용 등을 전부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죽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면서도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걸 잘 알기에 앞으로 성실하게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다시 제대로 살아가고 싶다. 할 줄 아는 게 음악밖에 없어 자숙하고 음악으로 봉사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767 한미일 외교차관 "북한 위성 강력 규탄·대만해협 평화 중요" 랭크뉴스 2024.06.01
28766 [OK!제보] "여자애라 머리 때려"…유명 고깃집 사장의 폭행과 협박 랭크뉴스 2024.06.01
28765 "하루벌이 20만→3만원 추락"…다이소 잘나가자 망한 그들 랭크뉴스 2024.06.01
28764 美 배우, 헤어진 여자친구 찾아가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 랭크뉴스 2024.06.01
28763 '스피또 발권오류로 20만장 회수' 동행복권 전·현직 대표 송치(종합) 랭크뉴스 2024.06.01
28762 서울 맞벌이가정 24% "우울"…워킹맘·대디 하루 휴식 1시간 랭크뉴스 2024.06.01
28761 [속보] 한미일외교차관 공동성명 "완전한 한반도비핵화" 재확인 랭크뉴스 2024.06.01
28760 한미일 "北 위성·미사일 강력 규탄…완전한 비핵화 확인"(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01
28759 바이든 "이, 3단계 휴전안 제시"‥하마스 "환영" 랭크뉴스 2024.06.01
28758 "AI 시대 팩스·서류뭉치 웬말"... 경제 침체에 관료주의 깨부수려는 독일 랭크뉴스 2024.06.01
28757 “북한 위성발사는 비싼 불꽃놀이”…한미일, 북한 도발 대응 조율 랭크뉴스 2024.06.01
28756 "장미 목욕 꿈꿨는데" 욕조 가득 채운 치앙마이 벌레떼,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6.01
28755 "고철 덩어리 안찍을래"…3년 설득 끝 걸작 탄생[미미상인] 랭크뉴스 2024.06.01
28754 평가제도 개편에 뒤숭숭한 한은… “하반기 인사자 불리” vs “장기연구 위해 불가피” 랭크뉴스 2024.06.01
28753 환율이 8개월 만에 60% 급등…폭망한 ‘김정은노믹스’? [뒷北뉴스] 랭크뉴스 2024.06.01
28752 [단독] 최태원측 "판결문 비공개" 요청…김시철 재판장 거부했다 랭크뉴스 2024.06.01
28751 [지방소멸 경고등] 신교대 떠나고 기차 멈추고…활기 잃은 '연천군 제3도심' 신서면 랭크뉴스 2024.06.01
28750 "다시 1989년 톈안먼 시위로 돌아간다면?" 중국인의 답변은 랭크뉴스 2024.06.01
28749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합헌···“TV수신료 안 내도 되나요?”[QnA] 랭크뉴스 2024.06.01
28748 사우디 펀드, 중국 AI 스타트업에 투자 단행…“美 독주 견제 관측” 랭크뉴스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