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0일 개원한 제22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92석을 점한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다. 여권에서 8명만 이탈하면, 대통령 거부권도 무력화하는 200석이 된다. 민주당은 개원 즉시 ‘순직 해병대원 특검(특별검사)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뒤,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돼서다. 다만 이번 국회에서 재추진되면, 야당 의석이 절대 다수라 통과 가능성은 더 높다.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4·16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내일 시작되는 22대 국회에서 곧바로 채해병 특검법 내용을 보완해 재발의하겠다”고 했다. 조국혁신당(12석)과 개혁신당(3석)도 특검법 추진에 동참키로 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채해병 특검법을 22대 국회 첫 번째 통과 법안으로 만들자”고 했고,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도 “특검 재추진은 물론, 채상병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했다.

야당이 22대 국회에서 특검법을 재발의 할 경우, 윤 대통령은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로 돌아온 법안은 폐기되거나 재표결에 부칠 수 있다. 가결 정족수는 재적 의원 3분의 2다. 21대 국회에선 ‘이탈표’ 17개가 필요했다. 구속 구감 중인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제외하고 범야권 180명, 범여권 115명이었다. 반면 22대 국회에선 8개의 이탈표만 나오면 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부담도 커졌다. 지난 28일 본회의에선 ‘표 단속’에 성공해 부결을 이끌어냈지만, 이번 국회에서는 8명만 이탈해도 가결된다. 야당이 개원 즉시 해병대원 특검법 재추진을 예고한 이유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MBC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 낙선인들은 상실감 때문에 보상심리가 크게 작동하고, 차기 지방선거나 공공기관 자리 등을 생각해 (당론에 반대하기가)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야권에서 포섭해야 할 숫자는 줄었지만, 오히려 난항을 겪을 거란 시각도 있다. 직전 원내수석부대표로 특검법 협상을 주도해 온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은 22대 국회가 더 단단할 것 같다”며 “새로 당선돼 들어온 분들이라 특별히 당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거나 당정 관계에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이 적을 것”이라고 했다. 21대 국회 재표결 당시엔 총선 낙선·낙천자 58명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22대 당선인들이 이탈할 가능성은 훨씬 낮을 거란 뜻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661 [단독] "전문가는 아니"라는 환경장관 후보자‥처가는 환경부 산하기관에 납품 랭크뉴스 2024.07.12
23660 [좀비 VC가 몰려온다]② ‘닷컴 버블’ 악몽 되풀이되나… “규제보단 자연스러운 퇴장 필요” 랭크뉴스 2024.07.12
23659 미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0%… 둔화세 확대 랭크뉴스 2024.07.12
23658 노란봉투법에 전세사기법까지… 1일 1발의, 민주당 ‘질주’ 랭크뉴스 2024.07.12
23657 "아기 살려주세요" 음주 차량에 받혀 전복된 임신부 절규 랭크뉴스 2024.07.12
23656 ‘NO키즈’ 아니라 ‘YES키즈’…2030 바꾸는 진짜 결혼·출산 장려책은? 랭크뉴스 2024.07.12
23655 尹대통령, 나토 총장과 北 무기 정보 상호공유 합의(종합) 랭크뉴스 2024.07.12
23654 ‘1발에 2천원’ 레이저 대공 무기 양산 착수…올해 전력화 랭크뉴스 2024.07.12
23653 [속보] 尹·바이든 정상회담…NCG 업데이트 승인 공동선언문 채택 랭크뉴스 2024.07.12
23652 [속보] 한미 정상, 공동성명 통해 '핵협의그룹 업데이트' 랭크뉴스 2024.07.12
23651 尹-바이든, 한·미 정상회담… ‘핵협의그룹’ 업데이트 승인 랭크뉴스 2024.07.12
23650 홍콩H지수 6200선… 하반기 만기 ELS 손실률 10~20% 전망 랭크뉴스 2024.07.12
23649 ‘천만 유튜버’ 쯔양, 교제 폭력에 2차 피해까지…“4년 동안 피해 입어” 랭크뉴스 2024.07.12
23648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지원 협력”… 나토 사무총장 “러시아의 북핵 지원 우려” 랭크뉴스 2024.07.12
23647 [사이테크+] 5만2천년 전 털매머드 염색체 화석 발견…염색체 3D 구조 복원" 랭크뉴스 2024.07.12
23646 "가발은 죄 아냐"…토론회 사진 올렸다 급하게 지운 조국, 무슨일 랭크뉴스 2024.07.12
23645 김건희 여사,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수사받는 게 우선 [사설] 랭크뉴스 2024.07.12
23644 ‘변장 출석’ 국정원 출신 황인수 국장 또 퇴장…언론 겁박까지 랭크뉴스 2024.07.12
23643 뉴욕증시, 팬데믹 이후 첫 CPI 둔화·기술주 피로감…혼조 출발 랭크뉴스 2024.07.12
23642 한 동네만 콕 찝어 내리는 폭우…온라인서 화제 랭크뉴스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