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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의 한 바닷가에서 강아지 6마리가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이중 네 마리가 폐질환으로 숨을 거뒀다. 사진 제공=태안동물보호협회

[서울경제]

충남 태안의 한 바닷가에서 쓰레기들과 함께 봉투에 담겨 버려졌던 강아지 6마리 중 4마리가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다.

29일 태안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강아지 ‘천사’와 ‘샛별’이가 발견 이틀 만에 눈을 감았고 동물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무강’ ‘보배’마저 숨을 거뒀다.

현재 ‘행복’이와 ‘만수’만 살아남은 상태다. ‘만수’는 건강이 회복돼 현재 임시보호자가 돌보고 있으며 ‘행복’이는 아직 병원에서 집중 치료 중이다.

협회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태어나자마자 비닐봉지 안에 유기된 탓에 폐질환이 있었다. 비닐봉지 입구가 묶인 채 방치돼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발견 당시 청색증(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결합하지 못해 조직의 색깔이 파래지는 증상)까지 있었다.

한편 JTBC에 따르면 태안경찰서는 강아지들을 유기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마을 주민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도 안 좋고 못 키울 것 같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반려동물 유기 행위는 동물 학대로 간주, 동물보호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 대상이며 동물을 유기하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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