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캘퍼스 CEO, 방송 인터뷰서 밝혀…"회사 실적에 부합하지 않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요 주주인 미국 최대 연기금 대표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총 560억달러(약 76조6천920억원)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미국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CalPERS·캘퍼스)의 마시 프로스트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아직 테슬라와 대화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그 안건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보상안이 회사의 실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캘퍼스 CEO의 이런 언급이 테슬라의 머스크 보상안에 대한 반대 여론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캘퍼스는 테슬라 주식 약 950만주를 보유해 테슬라의 상위 30대 투자자 중 하나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캘퍼스의 프로스트 CEO 발언에 대해 "(보상안의) 모든 계약상의 이정표가 달성됐으므로 그녀가 말하고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캘퍼스는 그들의 말을 어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의 주요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 루이스도 최근 테슬라 주주들에게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을 거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글래스 루이스는 머스크에 대한 보상이 지나치게 큰 규모이며 스톡옵션 행사 시 테슬라의 주당 가치가 희석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경영 성과에 따라 총 56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건은 2018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승인됐으나, 소액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이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올해 1월 잠정 승소하면서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이 소송의 최종 판결은 원고 변호인단에게 지급할 법률 수수료에 대한 심리 결과 등과 함께 오는 7월 내려질 예정이다.

테슬라 이사회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머스크에 대한 보상안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이 보상안을 재승인하는 안건을 오는 6월 13일 열리는 주총 투표 안건으로 올렸다.

머스크는 지난 1월 엑스 게시 글을 통해 "25%의 의결권(지분) 없이 테슬라를 인공지능(AI) 및 로봇 공학 분야의 리더로 성장시키는 것은 마음이 불편하다"며 이 정도의 지분을 갖지 못한다면 "테슬라 외부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691 [속보] ‘불효자’ ‘형제·자매’ 유류분 못 받는다…헌재 “유류분 일부 조항 위헌” 랭크뉴스 2024.04.25
29690 하이브, 어도어 경영진 오늘 고발…“뉴진스 계약 해지 모의” 랭크뉴스 2024.04.25
29689 [속보] 불효자·형제·자매인데…‘유산 일부 받는 권리’ 이제 없다 랭크뉴스 2024.04.25
29688 1년 넘은 양배추가 여전히 푸릇…썩지 않는 빅맥, 도대체 왜? 랭크뉴스 2024.04.25
29687 “형제자매 무조건 상속, 타당한 이유 찾기 어려워”…헌재, 유류분 조항 일부 위헌 랭크뉴스 2024.04.25
29686 민희진 ‘경영권 분쟁’ 직접 입 연다…오늘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4.04.25
29685 “장애인 주차구역 좁다” 민원 했더니 ‘사라진 주차구역’ 랭크뉴스 2024.04.25
29684 전북대총장과 면담서 무슨 일?…볼펜 던지고 나간 이춘석 당선인 랭크뉴스 2024.04.25
29683 서울 강남 호텔서 20대 여성 숨져‥함께 있던 남성 구속 랭크뉴스 2024.04.25
29682 학폭 당해 장애 판정에도 사회복지사 꿈꾼 30대... 5명 살리고 떠나 랭크뉴스 2024.04.25
29681 [속보] ‘형제자매에게 유산상속 강제’ 유류분 제도 위헌 결정 랭크뉴스 2024.04.25
29680 “싸다고 샀는데”…내 아이 신발 장식품에 ‘발암 물질’ 이만큼이나?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4.25
29679 [단독] '세관 마약 밀수 묵인' 의혹 추가 압수수색 신청‥검찰 두 차례 반려 랭크뉴스 2024.04.25
29678 [속보] 형제·자매에 유산 상속할 의무 없다…유류분 제도 위헌 랭크뉴스 2024.04.25
29677 금융자산 10억 부자, 30분 덜 자고 연 10권 독서... "부동산 주시" 랭크뉴스 2024.04.25
29676 암 환자, 뼈 전이로 골절상…의료대란에 상급병원 '수술 불가' 랭크뉴스 2024.04.25
29675 헌재 "유산상속 강제하는 '유류분', 위헌·헌법불합치" 결정(종합) 랭크뉴스 2024.04.25
29674 [속보] 민희진 “일 잘한 죄 밖엔…하이브가 날 배신했다고 생각” 랭크뉴스 2024.04.25
29673 고부가車 앞세운 현대차, 1분기 40.6조 최대매출…실적호조 행진(종합) 랭크뉴스 2024.04.25
29672 "현금 1억 주면 아이 낳으실건가요" 묻자…국민 반응 갈렸다 랭크뉴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