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고등학생이 다른 학생을 폭행한 뒤 옷을 벗기고, 또 다른 학생들은 이를 촬영하고, 말로 옮기기도 힘든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건물 옥상에 설치된 CCTV에 고등학생 두 명이 맞선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한 학생이 덤비라고 손짓하지만 다른 학생은 뒤로 물러나고, 곧바로 폭행이 시작됩니다.

별다른 저항도 없이 넘어진 피해 학생에게 구타는 이어집니다.

[폭행 피해 학생]
"'제가 그만해달라 진짜 죽을 것 같다' 이렇게 말을 했고 근데 계속 때리니까 '살려달라'고 했는데 계속 웃으면서 '내가 왜' 하면서 때리니까‥"

일방적인 폭행은 5분여간 지속되더니 갑자기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습니다.

[폭행 피해 학생]
"'재미를 보러 왔는데 재미를 충분히 못 봤다. 자기를 충분히 재미있게 해봐라' 하면서 옷을 벗어보라 했거든요."

현장에는 남녀 고등학생 6명이 더 있었지만, 말리기는 커녕 폭행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습니다.

[폭행 피해 학생]
"진짜 뭔가 무력감 그리고 이제 옷 벗으라 할 때 이제 수치감."

가해학생은 근처 학교 2학년, 피해 학생은 다른 학교 3학년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폭행 피해 학생]
"제가 이간질을 했다고 오해를 해서 같이 옥상을 올라갔어요. 얘기 좀 하자 이런 식으로."

피해 학생은 코뼈가 부러지고 혀 일부가 찢어져 전치 3주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경찰은 가해학생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들어갔고, 성남교육지원청도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피해 학생 어머니]
"어젯밤에 제가 그 한숨도 못 잤는데 심장이 계속 벌렁벌렁 떨리고 진짜 세상 끝까지 쫓아가서 처벌할 거고."

MBC 취재진은 가해학생 측의 입장을 묻는 질의를 재학 중인 학교를 통해 전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 독고명 / 영상편집 : 안준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595 [단독] 전 럭비 국가대표, 옛 연인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7.11
23594 원희룡 "비례사천 감찰해야" 한동훈 "사실이면 정계은퇴"(종합) 랭크뉴스 2024.07.11
23593 대법관 후보자 20대 딸, ‘아빠 찬스’로 7억원 갭투자 랭크뉴스 2024.07.11
23592 원희룡 "김어준이 韓 지지" 한동훈 "운동권 출신 아니냐"… 때아닌 '좌파' 논쟁 랭크뉴스 2024.07.11
23591 이세돌 “AI 출현 후 창의성에 대한 경외심 사라져” 랭크뉴스 2024.07.11
23590 "나토정상회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우크라 무기 지원하나 랭크뉴스 2024.07.11
23589 직원이 세트로 잘못 준 복권…“괜찮다” 받은 남성, 1등 당첨 랭크뉴스 2024.07.11
23588 국방부 "北, 동해선 이어 경의선 철로 철거 정황" 랭크뉴스 2024.07.11
23587 정부·여당 압박에 금리인하 기대감 키운 한은, 집값 다시 밀어올리나 랭크뉴스 2024.07.11
23586 "이러면 늙어서 쫄딱 망한다" 재미교포 놀란 한국 낭비벽 랭크뉴스 2024.07.11
23585 한동훈·원희룡 둘 다 ‘정계 은퇴’ 걸었다···‘사천 의혹’ 난타전 랭크뉴스 2024.07.11
23584 유럽 아이폰서 '삼성페이' 사용 가능할 듯…애플, EU 과징금 압박에 '항복' 랭크뉴스 2024.07.11
23583 '택배 배달' 실종 여성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수해 복구는 난항 랭크뉴스 2024.07.11
23582 원희룡 "김어준이 韓 지지" 한동훈 "운동권 출신 아니냐"… 때 아닌 '좌파' 논쟁 랭크뉴스 2024.07.11
23581 원희룡 “사천의혹 감찰해야” 한동훈 “사실이면 정계은퇴” 랭크뉴스 2024.07.11
23580 "또 잠겼어요"‥반복되는 수해로 오리·닭 떼죽음 랭크뉴스 2024.07.11
23579 최저임금 노사 협상 진통…3차 수정안 노동계 1만 1000원·경영계 9920원 랭크뉴스 2024.07.11
23578 "비 많이 와" 마지막 연락 됐다…女택배기사 결국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7.11
23577 “사랑 받고 싶었다”…‘남현희 전 연인’ 전청조, 울먹 랭크뉴스 2024.07.11
23576 [단독] 최재영, ‘천공’까지 언급하며 통일TV 재송출 민원 랭크뉴스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