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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은 북한 풍선을 요격하기보단 추적 감시 후에 땅에 떨어지면 수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 서해 북방한계선으로 넘어온 풍선 형태 비행체는 군이 격추했었는데, 이번에 내려온 풍선은 왜 요격하지 않았는지 유호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정체 모를 풍선 형태 비행체가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오자, 즉시 우리 공중통제공격기가 출격해 기총 사격으로 격추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 군은 레이더와 육안, 열상감시장비 등으로 북한의 오물 풍선을 포착했지만, 격추하는 대신 감시 후 안전하게 수거하는 식으로 대응했습니다.

풍선 대부분이 접경 지역으로 살포된 데다, 민가 등으로 날아드는 풍선을 요격하다 파편과 오물이 떨어지며 오히려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또 풍선이 높은 고도로 날아올 경우 대공화기로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어 경공격기 등이 출격해야 하는데, 풍선에 대응하려 항공기를 띄우는 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입니다.

무엇보다 항공기나 대공화기의 사격이 접경 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향했을 경우 오히려 우리 군의 공격으로 간주돼 북한 도발의 빌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후방이나 도심 지역까지 날아든 경우엔 파편 등으로 인한 민간 피해 우려가 더 커집니다.

군 관계자는 피해의 최소화, 작전 효율성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대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풍선과 드론은 레이더에 탐지되더라도 전혀 이제 궤적이 다르니까. (풍선에) 어떤 물질이 들어있는지도 모르는데 그걸 우리가 요격할 필요가 없어요."]

북한이 풍선을 이용해 생화학 테러 등 공격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우리 군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원점 타격 등 즉각 대응에 나설 경우 득보다 실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규모로 풍선이 날아온 상황은 이례적인 만큼, 대남 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 전략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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