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날려 보낸 이 풍선들 때문에 경기도 일부 지역에는 재난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시민들은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놀랐는데요.

Air Raid, 우리말로 '공습'이라는 표현이 들어있어서 불안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정을 앞둔 어젯밤 11시 34분, 경기도 수원과 의정부, 평택, 고양 등 13개 시군 주민 핸드폰에 재난 문자가 송출됐습니다.

"북한 대남전단 추정 미상 물체가 식별됐으니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식별 시 군부대에 신고"하란 내용이었습니다.

한밤중 날아온 문자에 일부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함기완]
"자다 받아서 깜짝 놀랐죠. 전쟁 난 줄 알았죠, 처음에는. 뭐가 뭐가 넘어온다길래…"

놀란 시민들은 지나친 대응이란 반응도 보였습니다.

[소형선]
"깜짝 놀라서 보니까 이거 별것도 아닌 거 왜 이거 재난 문자까지 보냈을까 하고…"

시민들은 재난문자에 포함된 영어 문구 때문에 더욱 놀랐다고 합니다.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그대로 번역하면 '공습 사전 경보'란 뜻입니다.

[김 모 씨 (음성변조)]
"영어로는 'Air Raid'라고 써 있잖아요. 외국인 입장에서는 이게 공습경보로 보일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제 좀 당황스럽지 않나…"

문자를 발송한 민방위경보통제소 측은 수도군단의 긴급요청으로 문자를 보냈다며, 'Air Raid'란 표현은 행정안전부의 지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도 민방위경보통제소 (음성변조)]
"행정안전부에서 그 사이트 만들어 놓은 게 있어요. 거기서 이제 문구는 자동적으로 이제 세팅이 돼 있거든요.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국경지역에 오물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했었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보낸 풍선으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의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함."

북한은 지난 2016년에도 오물 풍선을 내려보내 주택과 차량이 일부 파손되기도 했습니다.

풍선 살포와 함께 북한은 오늘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에서 남쪽을 향해 위치정보시스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박병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393 연예인 이름 열거하며‥좌파·우파 가른 이진숙 랭크뉴스 2024.07.11
23392 [속보]대법원, 아사히글라스 ‘불법파견’ 인정…해고 노동자 9년 만에 최종 승소 랭크뉴스 2024.07.11
23391 역대급 물난리 난 날에…대구시는 물놀이장 개장 랭크뉴스 2024.07.11
23390 ‘강남 납치 살해’ 주범 2명 무기징역 확정…배후 부부는 실형 랭크뉴스 2024.07.11
23389 대법 “日 아사히글라스 韓 자회사, 하청업체 직원 직접 고용해야” 랭크뉴스 2024.07.11
23388 한은, 기준금리 연 3.5%로 ‘역대 최장’ 동결…“환율·가계부채 유의” 랭크뉴스 2024.07.11
23387 "보는 것도 불쾌했다"…남직원 볼에 뽀뽀하고 무릎에 앉은 '여팀장' 랭크뉴스 2024.07.11
23386 "얼굴 때리고 발로 차고"…'징맨' 황철순, 여성 폭행 '징역 1년·법정 구속' 랭크뉴스 2024.07.11
23385 머리 다친 응급환자에 “뚝배기 안 온대?”…의료진 막말 랭크뉴스 2024.07.11
23384 김건희 사적 채널이 “보통사람 소통”이라는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4.07.11
23383 저출생 극복에 진심인 이 회사, 2년 연속 자녀 수 늘었다 랭크뉴스 2024.07.11
23382 전북 익산에 MT 왔던 대학생 실종‥경찰 이틀째 수색 중 랭크뉴스 2024.07.11
23381 "고물가로 휴가 안 간다"… 설문조사 응답 전년 대비 19.9% 증가 랭크뉴스 2024.07.11
23380 네이버·카카오·토스 소액후불결제, 앞으로 ‘대출 상품’으로 규제 받는다 랭크뉴스 2024.07.11
23379 여 “민생 외면 ‘탄핵니즘’ 당 전락”…야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 랭크뉴스 2024.07.11
23378 이천수 “혼자 싸우는 박주호… 선배들이 못났다” 랭크뉴스 2024.07.11
23377 제2의 의사 국시 거부 사태 오나…의대생 96% "국시 거부하겠다" 랭크뉴스 2024.07.11
23376 '9년째 불륜' 홍상수·김민희 또 일냈다…'수유천' 로카르노行 랭크뉴스 2024.07.11
23375 전북 익산으로 MT 온 대학생, 새벽 폭우 속 외출했다 실종 랭크뉴스 2024.07.11
23374 유튜버 쯔양 “전 남자친구 협박에 술집서 일해… 40억 뜯겨” 랭크뉴스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