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초등생이 아파트경비실·학부모에게 사실 알려…경찰 "용의자 조사 중"


충남 아산경찰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산=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같은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납치당할 뻔했다고 학교에서도 안내가 오고, 아파트 단지 내 방송에도 나오니까 너무 놀랐죠."

충남 아산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40대)는 29일 "소문이 학부모 사이에 파다하게 퍼지며 다들 불안해한다. 나도 학교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아산 지역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누군가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 접근해 납치를 시도했다는 소문이 누리소통망(SNS) 학부모 단체 메시지방 등에서 확산하며 주민들이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공유 중인 메시지 내용을 보면 지난 28일 오후께 A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운전자가 정차 후 인도에 있던 A초등학교 재학생 B군에게 "엄마 아프대, 나 엄마 친구야, 빨리 타, 엄마한테 가자"라고 유인했다.

B군은 운전자의 말을 무시하고, 아파트 경비실 신고 후 부모에게도 해당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B군 부친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2시간 30여분 만에 인근 지역 도로에서 해당 SUV를 발견했다.

경찰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운전자, 30대 남성을 입건해 조사 중인데 이 남성은 유인 미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에는 이 남성뿐이었고, 차에서 내리지 않고 7초 만에 현장을 떠나는 등 신고 내용과 CCTV 영상이 일부 다른 부분이 있다"며 "남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A초등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는 한편 재학생을 대상으로 미아·유괴 예방 교육도 시행할 계획이다.

A초등학교 관계자는 "B군 학부모가 직접 연락해 경각심 재고를 위한 사실 전파를 요청했다"며 "학부모위원회 의논 끝에 관련 사실을 전파하고 있고, 인근 초등학교에도 공문을 보내 사실 안내 및 주의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5427 [르포] “현금수송급 보안으로 배달”... 명품 배송 따라가 보니 랭크뉴스 2024.06.04
25426 밀양 성폭행범 일한 맛집 "너무 소름 돋아, 일 그만두게 했다" 랭크뉴스 2024.06.04
25425 '윤 대통령' 결국 공수처에 고발‥與 "정략적 공세" 랭크뉴스 2024.06.04
25424 [단독]‘악성민원 폭탄’에 한강 투신 막내 공무원···3년 만에 순직 인정 랭크뉴스 2024.06.04
25423 ‘격노설’ 달라진 용산 해명…여권서도 “정치적 거짓말이 문제” 랭크뉴스 2024.06.04
25422 한밤중 도로 위 소 떼 탈출극…밤사이 사건·사고 랭크뉴스 2024.06.04
25421 지자체 여성공무원 비중, 남성 첫 역전…'유리천장'은 여전 랭크뉴스 2024.06.04
25420 [단독] 50억 들여 만든 서울의 가상세계…하루 500명도 안왔다 랭크뉴스 2024.06.04
25419 겉으론 초상집, 속은 잔칫집?…"반성" 말하며 축하주 돌린 與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6.04
25418 불쏘시개 지목된 대북전단에…정부 “표현의 자유” 입장 재확인 랭크뉴스 2024.06.04
25417 [김민아 칼럼]여성은 아이 낳는 기계가 아니다 랭크뉴스 2024.06.04
25416 미국 “북한 오물 풍선은 역겨운 전술”…중국 해킹 ‘우려’ 랭크뉴스 2024.06.04
25415 21년 만에 현장검증… '진도 저수지 살인사건' 진실은 떠오를까 랭크뉴스 2024.06.04
25414 지난달에만 66명 환자 발생…여름만 되면 극성부리는 감염병은? 랭크뉴스 2024.06.04
25413 비밀 프로젝트명 '대왕고래'…최대 140억배럴 가능성 찾는다 랭크뉴스 2024.06.04
25412 "한국에서 안 쓰는 중고 농기계, 아프리카에선 보물"... 수출길 열었다 랭크뉴스 2024.06.04
25411 “자전거 제지받자 할아버지뻘 경비원 조롱”… SNS 영상 랭크뉴스 2024.06.04
25410 대양금속, 영풍제지 주가조작 후유증에 자금난... 오너는 유증 약속 7번 미뤄 랭크뉴스 2024.06.04
25409 ‘밀양 사건’ 국밥집 “확장·이전 위해 휴업… 재인사 드릴 것” 랭크뉴스 2024.06.04
25408 “여자애가 꼬리치는데”…밀양 성폭행범 부모 발언 ‘공분’ 랭크뉴스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