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한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이 모두 유임됐다. 전주지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하던 이승학 전주지검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으로 전보가 났다.
법무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고검검사급 51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는 내달 3일자로 시행된다.
지난 13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인사로 공석이었던 중앙지검 1~4차장가 이번 인사로 모두 채워졌다. 중앙지검 1차장에는 박승환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 2차장에는 공봉숙 여주지청 지청장이, 3차장에는 이성식 서울북부지검 부부장이, 4차장에는 조상원 대구지검 2차장이 임명됐다.
이 가운데 김 여사 관련 수사를 지휘하는 것은 중앙지검 1차장과 4차장이다. 1차장 산하에는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형사1부가, 4차장 산하에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반부패수사2부가 있다. 이번 인사에서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인사에서 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에는 이승학 전주지검 형사3부장이 임명됐다. 이 검사는 전주지검에서 문 전 대통령 사위의 취업 특혜 의혹을 수사해왔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이 검사가 그간 수사해왔던 문 전 사위 의혹 수사가 중앙지검으로 이송될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