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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마트 가판대에 놓인 충주사과와 가격표. 사진 커뮤니티
국내에서 1개당 평균 3000원을 넘는 충주사과가 미국에선 1000원대에 판매 중인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한 뒤 충북 충주시가 설명을 내놨다. "100% 계약재배에 따라 정상적인 유통돼 정해진 가격"이라는 것이다.

지난 28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미국의 한 마트에서 촬영된 충주사과의 가격표 사진이 공유됐다. 가격표엔 '충주 안심 세척 사과 1.29달러'라고 적혀 있다. 본래 2.49달러였지만, 마트 자체 할인 행사로 1.29달러(약 1750원)로 판매 중이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 사이에선 가격 차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간 도·소매상인들이 다 해 먹는 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쿠팡·하이마트 등 국내 유통 채널에서 충주사과는 1개당 3000~5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주맨'으로 알려진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까지 유튜브 채널 충TV에 "수출용 충주사과 논란 진심으로 사과한다. 국민 모두 속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의혹은 더 증폭됐다.

결국 시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충주시에 따르면 미국 수출용 사과는 품질 관리를 위해 100% 계약재배되고 있다. 지난 2023년 초 당시 가격으로 계약·재배한 사과여서 선적 시점 국내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해도 이를 반영할 수는 없다는 게 농정 당국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실제 미국 사과 1개 가격은 1달러에 불과한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충주사과라고 해서 국내 가격을 반영해 올려 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미국 현지 시장 사과 가격과 천정부지로 오른 한국 시장 사과 가격을 단순 비교한 장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미국 수출용 사과는 가격 폭등 이전인 지난 1월 18일 선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와 충북원예농협은 2011년부터 매년 사과 4~6t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전 세계 사과 생산량의 20%를 점유하고, 가격 경쟁력도 갖춘 미국 청과 시장에 충주사과가 진출하는 것은 의외의 성과로 꼽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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