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비밀 글도 회사가 본다'···강형욱 논란에 업무 메신저 우려 높아져
네이버웍스, 구성원의 '나만 보이는 메시지'도 관리자 확인 가능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그의 부인 수전 엘더 이사가 최근 불거진 갑질 등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보듬TV캡처

[서울경제]

‘개통령’으로 불리며 커다란 인기를 얻었던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부부가 '네이버웍스'를 이용해 직원들끼리 주고받은 메시지를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업무용 메신저 기능이 포함된 협업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웍스 등에 이같은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이용했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지는 한편 지나친 사생활 침해 및 감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강형욱 대표의 아내인 수전 엘더는 유튜브 채널 보듬TV에서 직원들끼리 주고받은 메시지를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용하던 네이버웍스가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 이후 관리자 페이지가 생성됐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실시간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메신저를 보다가 자신의 아들에 대한 험담을 비롯해, ‘남혐’을 비롯해 다양한 ‘혐오’ 단어를 발견해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메신저를 보고 눈이 뒤집혀 밤새도록 6개월치를 다 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강형욱 대표는 "회사에서 쓰는 메신저는 감사 기능이 있으니 '업무 이외에 개인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동의서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웍스


업무 협업 도구인 네이버웍스는 메신저를 비롯해 게시판, 달력, 주소록, 메일 등의 기능이 담겼다. 주로 온라인 업무 전산망이 탄탄하게 구축되지 않은 신생 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에서 직원 간 업무 소통을 위해 쓰인다.

강 대표를 둘러싼 논란에서 네이버웍스가 중심에 섰던 이유는 이 프로그램에서 구성원들이 쌓은 모든 정보를 관리자들이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구성원 간에 나눈 대화는 물론이고, 이들이 올린 파일이나 사진, 접속 기록까지 관리자는 '감사 기능'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용자가 개인 메모장 개념인 '나에게만 보이는 메시지방'에 올린 내용도 그대로 확인이 가능하다.

문제는 이용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대부분 강 씨 부부의 해명 이후 네이버웍스에 이러한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직장인 A씨는 “너무 놀랐다”며 “업무를 하다 보면 사적인 대화를 어쩔 수 없이 섞게 되는데 이걸 다 봤다고 생각하면 너무 찜찜하다”고 전했다. B씨도 “회사에서 네이버웍스를 쓰는데 이런 기능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다”며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950 “출근 말라”… 삼성전자 노조 ‘무기한 총파업’ 선언 랭크뉴스 2024.07.10
22949 국민의힘 “탄핵 청문회는 원천 무효”…민주 “영부인 국정 개입 게이트” 랭크뉴스 2024.07.10
22948 "내일부터 1만원대 치킨 판다고, 어디?"…'반값' 가성비 마트치킨 '눈길' 랭크뉴스 2024.07.10
22947 '1천만 구독자 달성' 먹방 유튜버 쯔양, 월드비전 2억원 기부 랭크뉴스 2024.07.10
22946 장예찬 "저는 비밀번호 6자리만 써‥'한동훈팀' 기록 깔 수도" 랭크뉴스 2024.07.10
22945 200년에 한 번 내릴 비…1년 강수량 10%가 1시간 동안 폭포처럼 랭크뉴스 2024.07.10
22944 서울대 N번방 주범, 법정서 심신미약 주장…귀막고 울먹이기도 랭크뉴스 2024.07.10
22943 김희철 "결혼 생각하고 큰집 이사…65억 집 현금으로 샀다" 랭크뉴스 2024.07.10
22942 의대생들 F학점 맞아도 유급 피할 수 있다… 정부 “성적 처리 내년 2월로 연기” 랭크뉴스 2024.07.10
22941 이준석, ‘한동훈 문자 읽씹 논란’에 “尹, 자기 어물전에 오물 뿌려” 랭크뉴스 2024.07.10
22940 중부지방 최고 100mm 극한호우…4명 사망 랭크뉴스 2024.07.10
22939 "200년에 한 번 내릴 비"…전북 '1시간 146㎜' 폭포비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4.07.10
22938 "최순실 태블릿처럼 스모킹건 나왔다"... '윤석열 국정농단' 꺼내든 민주당 랭크뉴스 2024.07.10
22937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칠레 사막, 한겨울에 꽃 피어나 랭크뉴스 2024.07.10
22936 1시간에 146㎜‥"200년에 한 번 내릴 폭우" 랭크뉴스 2024.07.10
22935 [단독] 尹의 거부권 이유 “다수결 밀어붙이면 중우정치” 랭크뉴스 2024.07.10
22934 반복되는 급발진 논란에 ‘페달 블랙박스’ 관심 랭크뉴스 2024.07.10
22933 이재명 “국민 먹고사는 문제 해결”…당 대표 연임 도전 랭크뉴스 2024.07.10
22932 현대차그룹, 英 상반기 판매량 10만대 넘었다… 연간 20만대 정조준 랭크뉴스 2024.07.10
22931 민주 "'검찰청 폐지' 이달 당론 발의…고의로 수사 안해도 처벌" 랭크뉴스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