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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론에 대해 “정치적인 현명한 판단을 한다면 당분간 당에 들어와 대표 같은 걸 할 생각은 안 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여당의 소위 당대표라는 것이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굉장히 어렵다는 걸 스스로 확인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여당의 대표라는 건 대통령과 관련해서 행동반경이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 전 위원장이 다른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식으로 꼭 당대표 출마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 대선 공약을 총괄했고, 2016년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로 총선을 이끌었다. 2020년엔 다시 미래통합당으로 넘어가 2022년 대선 직전까지 비상대책위원장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당의 공천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된 ‘한동훈 책임론’에 대해서는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패배를 최소화하는 데는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국민의힘은 지난 2년 동안에 평가를 해서 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 전 위원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다음 선거가 그렇게 오래 남지도 않았다”며 “2년 후면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해야 할텐데, 그때 등장할 수도 있고 하여튼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했다. 이어 "일단은 어떻게 정치가 흘러가는지 한번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내가 (한 전 위원장을) 만날 일은 없을 것이고, 제3자로서 객관적으로 평가를 할 적에 그런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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