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태용·김태효 등과도 소통…'독자 판단 맞나' 의구심 커져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발언 듣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방위산업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에 입장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4.3.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김다혜 기자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조사 결과를 회수한 지난해 8월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과도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장관이 국가안보실 외 대통령실 관계자와도 밀접하게 소통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9일 연합뉴스가 확보한 통화 기록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여덟 차례에 걸쳐 김 처장과 통화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았다.

8월 4일 오전 10시 20분과 10시 22분에 김 처장이 먼저 전화를 걸어 27초, 35초간 통화했다.

이튿날인 8월 5일에는 오전 10시 13분 김 처장이 이 전 장관에게 문자를 보냈고 이 전 장관이 오전 10시 16분, 오전 10시 34분, 오전 10시 56분에 잇달아 김 처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전 장관과 김 처장은 8월 7일 오후 7시 26분과 오후 8시 23분에도 전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는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이첩한 조사 기록을 국방부가 회수한 뒤 처리 방향 등을 논의하던 시점으로, 국방부와 직접적인 업무 관련성이 없는 경호처장이 이 전 장관과 여러 차례 연락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앞서 해병대 예비역들 사이에서는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김 처장 등에게 줄을 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이첩되는 것을 막은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처장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지낸 육군사관학교 38기 출신으로 육사 40기인 이 전 장관보다 두 기수 선배다. 이 전 장관이 장관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기도 하다.

이 전 장관은 8월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김 처장 외에 윤석열 대통령,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부터도 여러 차례 전화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장관은 그동안 이첩 회수와 항명 사건 수사 지시 등 일련의 과정을 스스로 결정했다고 밝혀왔으나, 그 전후에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연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구심이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초동 조사 결과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하자 당일 곧바로 회수하고 박정훈 전 수사단장을 보직 해임했다. 항명 사건에 대한 군검찰 수사도 시작했다. 8월 9일에는 채상병 사건을 국방부 조사본부로 이관해 재검토하도록 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973 ‘제네시스판 AMG’ 내년 3분기 출시…하이브리드는 “빠른 시점 출시 목표” 랭크뉴스 2024.07.12
23972 제재받은 한동훈·원희룡…“축구협회·국힘 전대가 국민 걱정이라고”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7.12
23971 ‘불법 대북송금’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1심서 징역형 실형 선고 랭크뉴스 2024.07.12
23970 검찰, 대통령실 보관 중인 ‘김건희 명품백’ 확보 나서 랭크뉴스 2024.07.12
23969 성심당 '새벽 웨이팅' 사라지나…‘테이블링 시스템’ 도입한다 랭크뉴스 2024.07.12
23968 [단독] ‘두바이 초콜릿 열풍 우리가’... 롯데百 잠실에 두바이 디저트 ‘바틸’ 연다 랭크뉴스 2024.07.12
23967 한동훈·원희룡 비방전에 선관위 첫 제재···“자폭·자해 전대” 당내 우려 랭크뉴스 2024.07.12
23966 이준석 "국힘 대표 시절 여권 댓글팀 의심 정황... '대선 때 있던 애들' 듣기도" 랭크뉴스 2024.07.12
23965 ‘불법 대북 송금’ 김성태 前 쌍방울 회장, 1심서 징역 3년6개월…법정구속 면해 랭크뉴스 2024.07.12
23964 최저임금 170원 올려 1만30원…노동계 “실질임금 삭감” 랭크뉴스 2024.07.12
23963 이스타항공 기내서 연기, 리튬이온 보조 배터리에 물부어 진압 랭크뉴스 2024.07.12
23962 물난리 속 버스에 주민 태워 소방학교 견학·탐방 강행한 경북도의원 랭크뉴스 2024.07.12
23961 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세… 2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 랭크뉴스 2024.07.12
23960 "담배 사고 온다"던 의대생 숨진채 발견…폭우속 익산 MT 비극 랭크뉴스 2024.07.12
23959 [속보] ‘쌍방울 대북송금’ 김성태 1심 실형…법정구속은 면해 랭크뉴스 2024.07.12
23958 '쯔양 협박 모의' 사이버 레커 처벌은? "돈 안 받았어도 공갈미수죄 적용 가능" 랭크뉴스 2024.07.12
23957 "'어이, 이 양반아'는 호남 말투"…택시 난동 前강북구청장 선처 호소 랭크뉴스 2024.07.12
23956 전북 익산에 MT왔다 폭우 속 실종 대학생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7.12
23955 [정책 인사이트] “최저임금 1만원” 13년 만에 돌파…점심 값과 비교하면? 랭크뉴스 2024.07.12
23954 업황따라 기업가치 요동… 대기업 잇단 시가총액 역전극 랭크뉴스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