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와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 등으로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김호중 매니저의 휴대전화에서 사고 직후 김호중과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TV조선 ‘뉴스9’는 “경찰이 김호중 대신 허위로 자수했던 매니저의 핸드폰에서 뺑소니 교통사고 직후 김씨와 (매니저가)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경찰은 김호중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통화 녹취를 찾아냈다. 매니저 휴대전화에 자동녹음 기능이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 녹취에는 사고 직후 김호중이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를 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녹취를 근거로 김호중에 대한 혐의를 기존보다 형량이 무거운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김호중은 사고 직후 직접 소속사의 다른 매니저급 직원 A씨에게 수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구속되기 전 휴대전화 임의 제출 요구를 거부했다. 이후 경찰이 지난 16일 김호중 자택을 압수수색해 아이폰 3대를 확보했는데 김호중은 비밀번호를 경찰에 알려주지 않았다.

이를 두고 수사 비협조 논란이 일자 다시 변호인을 통해 비밀번호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폰은 보안 수준이 높아서 비밀번호 잠금을 해제하지 못하면 사실상 포렌식이 어렵다.

하지만 김호중은 이날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압수된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 중 일부만 제공하는 등 여전히 휴대폰 잠금을 해제하는 것에 비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에서 사고 발생 당시 김호중의 음주량과 사건 은폐에 김호중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물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은 비난 속에도 구속 전날까지 공연을 강행했는데, 이는 소속사가 김호중 공연 등으로 벌어들일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보이는 선수금 때문이라는 의혹까지 나왔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약 94억원이던 현금성 자산이 1년 만에 16억 원대로 떨어졌다. 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원, 한 회사에 투자한 돈도 60억원에 달했다.

2023년에는 공연 등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보이는 선수금만 약 125억이었다. 김호중 소속사는 지난 27일 사실상 폐업 수순임을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244 윤석열 대통령 탄핵·임기 단축 조기 대선, 실현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7.13
24243 주유소 기름값 3주 연속 상승‥휘발유 1천700원 돌파 랭크뉴스 2024.07.13
24242 노사 갈등만 부각 최저임금위… 한계 드러낸 ‘속전속결 심의’ 랭크뉴스 2024.07.13
24241 유튜버 침착맨 딸 ‘살해협박’에 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13
24240 두 얼굴의 장마, 폭우와 폭염…“복합재해가 온다” [장마어벤져스]③ 랭크뉴스 2024.07.13
24239 ‘소득절벽’ 마주한 베이비부머의 은퇴…연금 100만원 이상도 10명 중 1명뿐 랭크뉴스 2024.07.13
24238 [내주날씨] 전국 흐리고 비…곳곳에서 더위로 잠 못 드는 밤 랭크뉴스 2024.07.13
24237 '여름=공포영화', 식상하지 않나요?...무더위 식히러 온 SF 소설들 랭크뉴스 2024.07.13
24236 건물에 구멍을 뚫는 초능력···일본만화 실사, 이번엔 재밌네 ‘칠석의 나라’[오마주] 랭크뉴스 2024.07.13
24235 해질녘 다시 열리는 숲…서해 품은 ‘노을 산책’ [ESC] 랭크뉴스 2024.07.13
24234 집중호우에 가축 76만7천마리 폐사…농작물 침수 면적 1만756㏊ 랭크뉴스 2024.07.13
24233 '장중 사상 최고' 美 다우 4만선 사수 마감…S&P 500도 상승 랭크뉴스 2024.07.13
24232 바이든, 건강·인지능력 논란에도 “대선 완주, 트럼프 이긴다” 랭크뉴스 2024.07.13
24231 바이든 "트럼프 다시 이길 것"…대선 완주 재천명 랭크뉴스 2024.07.13
24230 결핍 가득찬 연인…당신은 구원자가 되려 하나요? [ESC] 랭크뉴스 2024.07.13
24229 양주 태권도장서 5살 남아 심정지…30대 관장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4.07.13
24228 뉴진스 ‘푸른 산호초’ 열광 뒤엔 추억…K팝 성공 뒤엔 기획 랭크뉴스 2024.07.13
24227 러시아 "한국, 우크라 무기 지원으로 '협박·위협' 유감" 랭크뉴스 2024.07.13
24226 베이비부머의 은퇴…다시 출발선으로 랭크뉴스 2024.07.13
24225 경기 양주 태권도장서 5살 남아 중태‥관장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