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동 전세 매물 전년비 190.9% 나홀로 증가
전용 84㎡ 전세 매물 6.6억~12억원 ‘천차만별’
“매매 시세 버티고 있어... 국지적 이슈”

“난리도 아니에요. 시중에 나와 있는 매물 가격 다 믿으시면 안 됩니다.”(둔촌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이상 오르는 상황에서 강동구만 전셋값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의 70%가 강동구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입주도 전에 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다. 일선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입주장을 틈타 허위 매물까지 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모습. /연합뉴스

29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강동구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3256건으로 전년 동기(1119건) 대비 190.9% 증가했다. 서울 자치구 중 전세 매물이 가장 많이 늘었다.

2위를 기록한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전세 매물은 2864건으로, 전년 동기(2737건) 대비 4.6% 늘어나는 데 그쳤다. 3위인 서울 강남구는 전세 매물 5973건으로 전년 동기(6646건) 대비 오히려 10.2% 줄었다. 사실상 강동구를 제외하면 서울에 아파트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른 것이다.

서울 전셋값이 1년째 오름세를 보이는 와중 강동구의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증한 이유는 입주물량 때문이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총 2만3454가구 가운데 강동구의 입주 물량은 1만6685가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미 1~4월 중소형 규모단지들이 입주했고,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와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인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등이 연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실제로 ‘미니 신도시급’ 규모 단지로 불리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임차인을 찾는 전세 매물이 쌓이는 모습이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28일 기준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전세 매물은 1547개이며, 월세 매물도 725개에 달한다. 매매 매물이 총 723개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많은 수준이다.

둔촌동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금액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용면적 49㎡ 이하 소형 매물들은 계약이 잘 되는 편이지만, 6억대가 넘어가는 전용면적 59㎡ 이상 매물은 신혼부부 등이 부담스럽다고 이야기를 해서 거래가 잘 안 되고 있다”고 했다.

가구 수가 많은 데다 매물도 많다 보니 시중에 나와 있는 매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전용면적 84㎡ 평형의 전세 시세는 최저 6억6000만원부터 최대 12억원까지 나와 있다.

둔촌동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제로 거래되는 전세 시세는 8억 중반에서 9억원대”라면서 “너무 싼 매물은 허위 매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입주 시기가 다가오며 잔금 마련 등으로 전세매물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 일대 전셋값의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강동구의 전셋값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4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달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3%로 올해 들어 계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강동구만 지난달 -0.02%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한 전세 매물 증가는 사실이지만 현재까지는 인근 자치구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은 국지적 이슈”라면서 “매매 가격까지 출렁였던 과거 헬리오시티 사례와는 달리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분양권 가격은 상승세여서 전셋값 하락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535 전국 첫 외국어 법정동 ‘에코델타동’ 불승인…이유는? 랭크뉴스 2024.05.31
28534 민희진 대표 “대의를 위해 하이브에 화해 제안” 랭크뉴스 2024.05.31
28533 한동훈 "난 싸울 줄 아는 사람…나라를 위해 해야 하면 한다" 랭크뉴스 2024.05.31
28532 [정치 콕] 대통령 '계란말이 쿠킹' vs '탄핵 스모킹건' 랭크뉴스 2024.05.31
28531 의대 교수들 "정원 늘린 대학총장, 쪽박차게 할 것…구상권 청구" 랭크뉴스 2024.05.31
28530 “노소영에 진 최태원, 연 이자만 650억… 망했다고 봐야” 랭크뉴스 2024.05.31
28529 의료공백 견디는 환자들 “의료진에 부담 줄까봐…인터뷰 못 해요” [취재후] 랭크뉴스 2024.05.31
28528 '훈련병 사망사건' 얼차려 경위·사인 규명에 수사력 집중 랭크뉴스 2024.05.31
28527 민희진 "뉴진스 성과가 배신이냐…하이브 이제 삐지지 말자"(종합) 랭크뉴스 2024.05.31
28526 ‘오물풍선’ 대화 촉구한 이재명…“서로 삐라, 쓰레기더미 날려” 랭크뉴스 2024.05.31
28525 유승민 “윤 대통령, 지나간 건 다 잊자? 뭘 잘못했는지 잊었나” 랭크뉴스 2024.05.31
28524 [스페이스K] 스페이스X 알아본 벤처 투자자 “우주 경제에 동참하는 건 선택 아닌 의무” 랭크뉴스 2024.05.31
28523 이준석 "자랑스런 서울대 동문 尹, 부끄러운 동문 조국…지금 다시 하면?" 랭크뉴스 2024.05.31
28522 정부 "전공의, 이탈 기간에 따라 처분 내용도 달라질 것" 랭크뉴스 2024.05.31
28521 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 외면한 ‘돈나무 언니’… 오픈AI·앤트로픽 이어 xAI 잇단 투자 랭크뉴스 2024.05.31
28520 '백약이 무효'... 윤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 21% 찍었다 랭크뉴스 2024.05.31
28519 30년 만에 노출된 '노태우 300억'…비자금 맞아도 환수 어려울듯 랭크뉴스 2024.05.31
28518 윤 대통령이 보낸 당선 축하 난…“거부권 남용하니 거부” 랭크뉴스 2024.05.31
28517 전기본 총괄위원장 “전력망 확충 시급…전기본 성공 여부 달려” 랭크뉴스 2024.05.31
28516 민희진 대표, 하이브에 화해 제안 "뉴진스 위해" 랭크뉴스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