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월 300만원 이상 국민연금 받는 부부 수급자 1천533쌍…2021년보다 7.8배↑


국민연금공단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남편과 아내 각자의 국민연금 수령액을 합쳐서 최고액을 받는 부부는 다달이 500만원 가까운 금액을 손에 쥐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현재 국민연금 부부합산 최고 연금액은 월 486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가장 많은 연금액을 받는 부부 각자의 월 수령액은 남편은 238만원, 아내는 248만원이었다.

이런 부부합산 최고액 수령자를 포함해 월 300만원 이상 받는 부부 수급자는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 제도가 성숙함에 따라 계속 증가하고 있다.

부부합산 월 300만원은 2023년 기준 적정 노후 생활비(월 324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노후 생활하기에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부족하지는 않다.

다만 부부합산 평균 연금액은 2019년 월 76만3천원에서 2024년 1월 말 기준 월 103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계속 늘고 있지만, 적정 노후 생활비와 비교하면 아직은 부족하다.

국민연금공단


남편과 아내의 국민연금 수령액을 합쳐 월 300만원이 넘는 부부 수급자는 2017년 3쌍이 처음 나왔다.

이후 2018년 6쌍, 2019년 29쌍, 2020년 70쌍, 2021년 196쌍, 2022년 565쌍 등으로 늘다가 지난해 1천120쌍으로 1천쌍을 돌파했다.

이후 올해 1월 현재 1천533쌍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3년 전인 2021년(196쌍)과 비교해 7.8배로 늘었다.

국민연금공단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남편과 아내가 모두 다달이 국민연금을 타서 생활하는 전체 부부 수급자는 67만2천쌍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과 견줘서 1.9 배로 증가했다.

전체 부부 수급자는 2019년 35만5천쌍, 2020년 42만7천쌍, 2021년 51만6천쌍, 2022년 62만5천쌍, 2023년 66만9천쌍 등으로 늘었다.



국민연금은 가족 단위가 아니라, 가입자 개인별로 장애, 노령, 사망 등 생애 전 과정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는 사회보험이다.

그렇기에 부부가 둘 다 국민연금에 가입해서 수급권을 획득하면 남편과 부인 모두 노후에 각자의 노령연금을 숨질 때까지 받는다.

노령연금은 연금 수급 연령에 도달했을 때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을 말한다.

따라서 '부부 모두 국민연금에 들더라도 노후에 한 명만 연금을 탈 수 있을 뿐이어서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손해'라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정보이다.

국민연금공단


다만 부부가 각자 노령연금을 받다가 한 사람이 먼저 숨지면 '중복급여 조정'으로 남은 배우자는 자신의 노령연금과 숨진 배우자가 남긴 유족연금 중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한 가지를 골라야 한다.

중복급여 조정은 사회 전체의 형평성 차원에서 한 사람에게 두 가지 이상의 연금 급여 수급권이 생겼을 때 하나만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더 많은 수급자에게 급여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취지다.

국민연금은 자신이 낸 보험료만큼 받아 가는 민간 개인저축 상품과는 달리, 일하지 못하게 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에 대비한 사회보험이기에 소득 재분배 기능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신이 받는 노령연금보다 유족연금이 훨씬 많아서 유족연금을 고르면 자신의 노령연금은 못 받고, 유족연금만 받을 수 있다.

자신의 노령연금을 고르면 유족연금의 일부(3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유족연금은 국민연금 가입자 또는 가입자였던 사람이나 노령연금 수급권자 또는 장애등급 2급 이상 장애 연금 수급권자가 숨지면 이들에 의존해온 유족이 생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지급하는 연금 급여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300 트럼프 “큰 모기인줄 알았다”…아들 “낙선하면 부정선거” 랭크뉴스 2024.07.17
21299 와인 동호회서 회원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2심서 감형 랭크뉴스 2024.07.17
21298 파주에 시간당 100㎜ 쏟아졌다…수도권 출근길 '물폭탄' 비상 랭크뉴스 2024.07.17
21297 "세 번의 영결식, 대통령은 안왔다" 차관 된 연평해전 영웅의 눈물 [안혜리의 인생] 랭크뉴스 2024.07.17
21296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보도… 가상자산 시장은 숨고르기 랭크뉴스 2024.07.17
21295 파주에 ‘시간당 100㎜’ 물벼락…수도권 출근길 폭우 비상 랭크뉴스 2024.07.17
21294 [단독] ‘윤석열 검증’, 검·경 수사기록인데 ‘김만배 프레임’ 딱지 랭크뉴스 2024.07.17
21293 트럼프, 11월 대선 前 기준금리 인하 반대…"해서는 안되는 일"(종합) 랭크뉴스 2024.07.17
21292 몇 주 전부터 '이란 암살 시도' 첩보?… 트럼프 '경호 실패' 논란 계속 랭크뉴스 2024.07.17
21291 파주 연천 등 경기북부 8곳 호우특보 발효…긴급재난문자 발송 랭크뉴스 2024.07.17
21290 직장인 절반 "예비 배우자 연봉, 최소 4000만~5000만원 희망" 랭크뉴스 2024.07.17
21289 ‘하루 4500차례 벼락’ 전남에서 기록적 낙뢰…정전 속출 랭크뉴스 2024.07.17
21288 의자까지 들었다, 친윤·친한 막장극…野 "8표 반란표 나올 것" 랭크뉴스 2024.07.17
21287 수도권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경기 북부에 10차례 발송 랭크뉴스 2024.07.17
21286 금융위가 비상장사 합병 제도 고치는 중이었는데... 막차 타고 떠난 두산그룹 랭크뉴스 2024.07.17
21285 [속보] 美, CIA 출신 北 전문가 수미 테리 '간첩 혐의' 기소 랭크뉴스 2024.07.17
21284 총장 자리가 뭐길래…대구권 사립대 ‘수장’ 자리 두고 시끌 랭크뉴스 2024.07.17
21283 [속보] 경기 파주에 시간당 101mm 폭우…오늘 경기 북부에 폭우 계속 랭크뉴스 2024.07.17
21282 '2조3천억원' 경찰 수사로 확인된 전국 전세사기 피해액 규모 랭크뉴스 2024.07.17
21281 중부지방 강하고 많은 비···남부·제주도 무더위 랭크뉴스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