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비밀 글도 회사가 본다'···강형욱 논란에 업무 메신저 우려 높아져
네이버웍스, 구성원의 '나만 보이는 메시지'도 관리자 확인 가능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그의 부인 수전 엘더 이사가 최근 불거진 갑질 등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보듬TV캡처

[서울경제]

‘개통령’으로 불리며 커다란 인기를 얻었던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부부가 '네이버웍스'를 이용해 직원들끼리 주고받은 메시지를 감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업무용 메신저 기능이 포함된 협업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웍스 등에 이같은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이용했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높아지는 한편 지나친 사생활 침해 및 감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 대표의 아내인 수전 엘더는 남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직원들끼리 주고받은 메시지를 감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용하던 네이버웍스가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 이후 관리자 페이지가 생성됐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실시간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사진=네이버웍스


강 대표는 "회사에서 쓰는 메신저는 감사 기능이 있으니 '업무 이외에 개인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동의서도 받았다"고 밝혔다.

업무 협업 도구인 네이버웍스는 메신저를 비롯해 게시판, 달력, 주소록, 메일 등의 기능이 담겼다.

주로 온라인 업무 전산망이 탄탄하게 구축되지 않은 신생 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에서 직원 간 업무 소통을 위해 쓰인다.

강 대표를 둘러싼 논란에서 네이버웍스가 중심에 섰던 이유는 이 프로그램에서 구성원들이 쌓은 모든 정보를 관리자들이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구성원 간에 나눈 대화는 물론이고, 이들이 올린 파일이나 사진, 접속 기록까지 관리자는 '감사 기능'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용자가 개인 메모장 개념인 '나에게만 보이는 메시지방'에 올린 내용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용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대부분 강 씨 부부의 해명 이후 네이버웍스에 이러한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직장인 A씨는 “너무 놀랐다”며 “업무를 하다 보면 사적인 대화를 어쩔 수 없이 섞게 되는데 이걸 다 봤다고 생각하면 너무 찜찜하다”고 전했다. B씨도 “회사에서 네이버웍스를 쓰는데 이런 기능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다”며 “대책이 필요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679 비트코인 다시 오르나… 美 그레이스케일 ETF 첫 순유입 랭크뉴스 2024.05.06
17678 양산 공원주차장서 30대 여성 불에 타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5.06
17677 GTX-A 연계교통 늘린다…“동탄역 주변도로 개통, 구성역 버스노선 신설” 랭크뉴스 2024.05.06
17676 '인천 2인조 택시강도' 범행 17년 만에 무기징역 확정 랭크뉴스 2024.05.06
17675 외식 가격 줄줄이 인상‥35개월째 물가상승률 웃돌아 랭크뉴스 2024.05.06
17674 "GTX 더 편리하게"…동탄·성남·구성역 연계교통 강화한다 랭크뉴스 2024.05.06
17673 민주 박찬대"'명품백 의혹' 수사, 검찰-대통령실 긴장관계 형성 의심" 랭크뉴스 2024.05.06
17672 "아이 괜찮나요"…2000만원 도자기 깼는데 박물관 감동 대응 랭크뉴스 2024.05.06
17671 암초 만난 플라스틱 국제 협약…부산에서 극적 합의 이를까? 랭크뉴스 2024.05.06
17670 아동음란물에 '어린이 런치세트'…분노 부른 일산 킨텍스 전시 랭크뉴스 2024.05.06
17669 대형마트, 국산 과일값 오름세에 미국산 체리 공급 늘리고 참외·수박은 할인 랭크뉴스 2024.05.06
17668 “나 뚱뚱하다고?” 한국 찾은 외국인 관광객 민원 1위는 쇼핑 랭크뉴스 2024.05.06
17667 청년희망적금에서 도약계좌로 갈아탄 가입자 50만 명 육박 랭크뉴스 2024.05.06
17666 “대한민국 기자회견은 민희진 전후로 나뉜다”[민희진의 난] 랭크뉴스 2024.05.06
17665 무료 배달이 무료가 아니다…‘7만5천원’ 회 한 접시 매장 가격 보니 랭크뉴스 2024.05.06
17664 '반도체 의존'에 대기업 생산 8% 늘 때 중기는 '마이너스' 랭크뉴스 2024.05.06
17663 이스라엘, 라파에 보복 공습 “두 가족 16명 사망” 랭크뉴스 2024.05.06
17662 4월 외식 물가 상승률 3%…35개월째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보다 높아 랭크뉴스 2024.05.06
17661 제주 항공편 운항 정상화…국내·국제선 511편 운항 예정 랭크뉴스 2024.05.06
17660 넉 달 만에 목표주가 185% 올랐다…애널리스트가 점찍은 종목은? 랭크뉴스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