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임대 수수료 논란에 첫 공식 입장
"4배 이상 뛰는 운영비 감당 못해"
코레일유통 "타 매장과의 형평성"
5차 입찰도 유찰되면 10월 말까지
16일 '성심당' 대전역점에서 시민들이 빵을 구매해 나서고 있다. 뉴스1


전국 3대 빵집 대전 성심당이 "대전역점 임대료가 월 4억 원으로 오르면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전역사 내 성심당 매장 임대료 논란과 관련한 첫 공식 입장이다.

성심당 운영사인 로쏘의 임영진 대표는 27일 뉴스1에 "대전역점 임대료로 월 1억 원을 초과해 지불하는 건 운영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에 따르면 대전역점에는 14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고 현재 코레일유통에 매달 내는 임대료가 1억여 원이다. 그는 "(임대 수수료율 17%를 적용해) 월 4억4,000여 만 원으로 오르면 4배 이상 뛰는 것인데, (우리가 운영비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며 "연간 임대료로 50억 원이 지불된다면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임 대표는 주변 건물을 매입하거나 이전하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10월 말 임대가 종료되는 만큼 앞으로 5개월여의 기간이 남아 있다"며 "현재 성심당에는 1,000여 명이 근무하는데, 빵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연간 50억 원의 임대료를 주고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성심당 대전역점은 전국 기차역의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코레일유통과 임대료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코레일유통 내부 규정상 구내영업 임대 수수료율은 월평균 매출의 17~49%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성심당은 대전역점 임대료로 매달 1억 원가량을 내고 있었다. 이는 대전역점 월평균 매출(25억9,800만 원)의 4% 수준이다. 이에 2021년 감사원에서는 코레일을 상대로 성심당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코레일유통은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면서 성심당 측에 규정대로 대전역점 월평균 매출의 17%의 임대 수수료율을 적용해 4억4,100만 원을 제시했다. 기존 월세의 4배 이상이다. 성심당 측은 이에 난색을 표했지만 코레일유통 측은 다른 매장과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금액을 낮춰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10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코레일유통은 성심당 대전역점 매장에 대해 네 차례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지만 적격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27일 5차 입찰 공고에서는 최초 입찰금액의 30%를 낮춰 월평균 매출 기준 18억1,867만 원, 수수료 3억917만 원을 제시한 상태다. 만약 이번에도 유찰되면 성심당은 10월까지 대전역점을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양측이 협의에 이르지 못하면 10월 말 이후 성심당 대전역점 철수 가능성이 높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385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 첫 대면 앞두고 "미국에 매우 슬픈날" 랭크뉴스 2024.04.22
29384 ‘조기 전당대회’로 가는 여당…내달 2일까지 새 비대위원장 지명 랭크뉴스 2024.04.22
29383 "연금 못 받을 것 같은데, 더 내라고?" 개편안에 뿔난 2030 랭크뉴스 2024.04.22
29382 정부 “증원 원점 재논의 없다”…의대 교수들 “사직 준비중” 랭크뉴스 2024.04.22
29381 이종섭과 통화 김용원, 채상병 소속 부대 난데없는 방문 랭크뉴스 2024.04.22
29380 파주 유명 어린이 영어유치원... 교육비 선납받은 후 폐업 랭크뉴스 2024.04.22
29379 이준석 "尹, 다급해지면 말 듣는 척한다…대선 때도 90도 인사" 랭크뉴스 2024.04.22
29378 뉴욕증시 상승 출발… 엔비디아 3% 반등 랭크뉴스 2024.04.22
29377 이태원 참사 대응 ‘윗선’ 김광호 첫 재판 “경찰력 부족하지 않았다” 랭크뉴스 2024.04.22
29376 조국, 이재명에 “尹 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 열자” 랭크뉴스 2024.04.22
29375 女가수도 30분 운전해 구했다…해외서 까르보불닭 대박난 까닭 랭크뉴스 2024.04.22
29374 서울대의대 교수 '주 1회' 셧다운 논의…의료공백 우려 더 커진다 랭크뉴스 2024.04.22
29373 EU "패트리엇 우크라에 필요"…정작 보유국은 '주저' 랭크뉴스 2024.04.22
29372 ‘광주 5·18’ 세계에 알린 미 언론인 테리 앤더슨 별세 랭크뉴스 2024.04.22
29371 이재명 놀라서 입 가렸다…당원 메시지 읽다가 "이게 뭐야" 랭크뉴스 2024.04.22
29370 16세 스노보드 유망주 허리 부상... 치료비 7000만원 내준 회장님 랭크뉴스 2024.04.23
29369 '사내 불륜'에 스톡옵션 취소 바디프랜드… 법원 "주식 배당금 줘야" 랭크뉴스 2024.04.23
29368 “전 세계 군사 지출, 작년에 3300조원… 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4.04.23
29367 “프로야구 두산 선수 8명, 오재원에 수면제 대리 처방해 전달” 랭크뉴스 2024.04.23
29366 16세 스노보드 유망주 허리부상...치료비 7000만원 내준 회장 정체 랭크뉴스 202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