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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본회의장에서 재표결 순간을 지켜본 이들 중엔 해병대 예비역들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전, 특검법 가결 당시 거수경례를 하고 눈물을 흘렸던 이들은, 오늘 재표결에서 특검법이 끝내 좌절되자, "자신의 아들·손자가 죽어도 이랬겠느냐"며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병대 상징인 붉은색 셔츠 차림의 남성들.

본회의를 앞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해 달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해병대 예비역]
"원내대표님 채해병 특검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도와주십시오.>"

숨진 채 상병의 선배이자 전우인 이들은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재표결을 지켜봤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탄식과 침묵에 이어 고성이 쏟아졌습니다.

[정원철/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장]
"채 해병 특검을 거부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 격퇴작전을 선포한다!"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당론으로 특검에 반대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거친 발언이 터져나왔습니다.

[해병대 예비역]
"너희들이 뭐야? 너희들이 보수야? 너희가 보수냐? 너희가 국회의원이야?"

[이근석/해병대 214기 예비역]
"당신들의 아들이 죽었다 해도 이렇게 하겠습니까?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당신의 손자가 죽었다 해도 이런 행동 하시겠습니까?"

지난 2일 '채상병 특검법' 첫 통과 당시 일제히 일어나 거수경례를 올리고 눈물을 흘렸던 해병대 전우들.

특검법이 끝내 대통령 거부권에 막히자, 이번엔 분노에 가득 차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아! 이게 뭐야? 이게 나라냐? 어?"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이번 주말 야당과 함께 장외 집회에 동참하고, 22대 국회에서의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거듭 촉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이지호 /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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