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처리 시점 결정 변수
野 맡으면 ‘속전속결’, 與이면 ‘연말’ 가능성도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끝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은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1호 법안으로 재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법 처리 시점은 법안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여야 중 어느 쪽이 가져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대 국회에서처럼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확보할 경우 야권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법사위 고유 안건으로 발의되는 특검법은 법사위원장이 회의를 열지 않거나 안건 상정을 허용하지 않으면 상임위 단계인 법사위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패스트트랙은 재적의원 과반수가 서명한 신속처리안건 지정요구 동의안을 국회의장에 제출한 뒤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재적 5분의 3(180석) 이상이 찬성하면 의결된다. 22대 국회의 범야권 의석은 192석에 달해 이 요건을 가뿐히 충족할 수 있다.

다만 채상병 특검법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더라도 최소 180일이 지나야 본회의 표결에 부칠 수 있다. 국회법상 소관 상임위에서 180일의 심사를 거쳐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기 때문이다. 본회의에 부의된 이후에도 법안이 자동 상정되려면 60일의 기간이 더 필요하다. 다만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게 되는 만큼 60일이 지나기 전에 법안이 상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절차를 고려하면 국민의힘 법사위원장 체제에선 올해 연말은 돼야 본회의 표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확보할 경우 특검법 처리는 속전속결로 진행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특검법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해 시간을 끌 수 있지만 안건조정위 활동기한은 90일로 정해져 있다.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확보한 민주당은 90일의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채상병 특검법 표결 절차를 신속히 밟을 수 있다.

민주당은 최근 열린 22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국회법을 개정해 패스트트랙 심사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주당 뜻대로 국회법이 개정되면 채상병 특검법 표결 시점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573 SK, 자사주 69만주 소각… 매입가 기준 1200억원 규모 랭크뉴스 2024.05.30
32572 종부세 대상 27%가 1주택자…"부동산 세제 전반 대수술 시급" 랭크뉴스 2024.05.30
32571 교회 여고생 학대 사망… 신도 이어 합창단장·단원도 구속 랭크뉴스 2024.05.30
32570 "똘똘! 뭉치자" "당원 정신교육"…국민의힘, 개원 첫날부터 '집안 단속' 랭크뉴스 2024.05.30
32569 희대의 이혼소송, 2심 뒤집은 ‘노태우 50억 약속어음 6장’ 랭크뉴스 2024.05.30
32568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1조3808억원…세기의 이혼 판결 랭크뉴스 2024.05.30
32567 법원 "노태우로부터 SK에 상당한 자금 유입…방패막 역할도" 랭크뉴스 2024.05.30
32566 명상실·음감실 갖춘 ‘한강뷰’ 임대주택···그래서 임대료는요?[가보니] 랭크뉴스 2024.05.30
32565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결혼' 재산분할 1.3조 '세기의 이혼'으로 랭크뉴스 2024.05.30
32564 윤 대통령 “2045년 화성 탐사,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 추진” 랭크뉴스 2024.05.30
32563 인명진 “김건희 여사의 ‘최순실화’, 이런 말 가볍게 봐선 안 돼” 랭크뉴스 2024.05.30
32562 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지분 교통정리… 차남에도 일부 상속 랭크뉴스 2024.05.30
32561 의대 지역인재전형 1913명…두배로 늘며 ‘지방유학’ 우려 랭크뉴스 2024.05.30
32560 "콩쥐가 이긴다" 민희진, 버티기 성공…하이브와 '불편한 동거' 랭크뉴스 2024.05.30
32559 사람 목숨 앗은 ‘오염 냉면’ 판 업주… 집행유예 2년 선고 랭크뉴스 2024.05.30
32558 드디어 ‘민증’ 안들고 다녀도 된다…12월27일부터 랭크뉴스 2024.05.30
32557 베르사체-SPA 브랜드가 한층에…"컨버전스형 프리미엄 쇼핑몰" 랭크뉴스 2024.05.30
32556 與 워크숍서 “구의원 선거도 안 해본 韓 왜 세웠냐” 랭크뉴스 2024.05.30
32555 [단독] 효성화학 특수가스 매각, IMM·스틱인베·어펄마 등 참전 [시그널] 랭크뉴스 2024.05.30
32554 '윤석열·이종섭 통화 의혹' 야권 공세 "국정조사도 추진" 랭크뉴스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