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경복궁 담장에 낙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일명 이팀장, 강 모 씨가 지난 주말 구속됐는데요.

오늘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담배를 피우겠다고 해서 경찰이 수갑을 풀어준 틈을 타 도망친 건데, 도주 2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흰 옷을 입은 남성이 골목길을 가로질러 사력을 다해 뜁니다.

그 뒤를 경찰들이 따라 달려갑니다.

도주 중인 이 남성,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을 사주한 혐의로 구속된 30살 강 모 씨, 이른바 이 팀장입니다.

오늘 오후 1시 50분쯤 강 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청사에서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습니다.

강 씨는 경찰서에서 나와 근처 약국을 지나 두리번거리다, 오후 3시 40분쯤 인근 교회에서 검거됐습니다.

손에는 수갑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쉬는 시간에 수사관에게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요청해 건물 밖으로 나왔고, 담배를 피우라고 수갑을 풀어주자 흡연 뒤 곧바로 뛰어 나간 겁니다.

수사관 2명이 강씨 옆을 지키고 있었지만, 강 씨는 경찰서 1.6미터 높이쯤 되는 울타리를 뛰어 넘어 도주했습니다.

경찰서 울타리를 뛰어넘어 도주한 피의자는 바로 5분 거리에 있는 이 교회 2층 옷장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교회 관계자 (음성변조)]
"(교회) 문이 열려있었나봐요. 오늘 행사가 있어서 그래서…잘 다 해결이 돼서 끝난 일이라…"

경찰은 도주한 강 씨의 동선을 쫓아 CCTV를 분석한 끝에 도주 2시간 만에 강 씨를 검거했습니다.

강 씨는 작년 12월 10대 두 명에게 자신의 운영하던 불법 동영상 사이트를 홍보하는 문구를 경복궁 담장에 낙서하라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다섯 달이 지나서야 겨우 검거해 구속했는데, 구속 사흘 만에 다시 놓칠 뻔 한 겁니다.

경찰은 내부 CCTV 분석 등을 통해 도주과정에 담당 경찰관들의 실수가 없었는지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관리소홀에 대한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영상취재: 남성현 / 영상편집: 임혜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8303 [단독] '맡긴 돈' 노태우 비자금 적힌 김옥숙 메모, 딸 판결 뒤집다 [최태원·노소영 이혼 2심] 랭크뉴스 2024.05.31
28302 이민정·이병헌이 왜 거기서 나와… 상폐 전력 회장님의 수상한 신사업 랭크뉴스 2024.05.31
28301 '삼성전자 기밀 빼내 특허소송' 前부사장 영장 재청구끝에 구속(종합) 랭크뉴스 2024.05.31
28300 국민-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연계 수혜자 해마다 늘어 랭크뉴스 2024.05.31
28299 "바이든, 우크라에 美 무기 사용한 러 영토 공격 일부 허용"(종합) 랭크뉴스 2024.05.31
28298 [속보]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모두 '유죄' 평결 랭크뉴스 2024.05.31
28297 56조 세수결손에도…증세 없는 ‘감세 중독’ 빠진 여야 랭크뉴스 2024.05.31
28296 '테라 사태' 권도형, 美 증권 당국과 민사소송 벌금액 합의 랭크뉴스 2024.05.31
28295 황우여 "한동훈 출마, 본인에 맡길 일... 후보 많으면 민주당과 비교될 것"[취임 한 달 인터뷰] 랭크뉴스 2024.05.31
28294 무인기에 뚫리고 오물 풍선에 당하고… 北 변칙 도발에 빈틈 보인 '즉·강·끝' 랭크뉴스 2024.05.31
28293 대학들, '의대 증원' 포함 모집요강 발표…수가 협상 막판 진통 랭크뉴스 2024.05.31
28292 [1보] 美언론 "바이든, 우크라에 美무기 사용한 러 영토공격 일부허용" 랭크뉴스 2024.05.31
28291 [속보] 미국 언론 “바이든, 우크라에 미국 무기 사용한 러 영토공격 일부 허용” 랭크뉴스 2024.05.31
28290 [속보] 미국 언론 "바이든, 우크라에 미국 무기 사용한 러 영토공격 일부 허용" 랭크뉴스 2024.05.31
28289 '세기의 재산분할액'에 SK 임직원도 당황...지배구조 흔들리나 랭크뉴스 2024.05.31
28288 美 국방부, '北오물 풍선'에 맞대응 의향 질문에 "없다" 랭크뉴스 2024.05.31
28287 美 "우크라서 발견된 미사일 파편은 北 단거리 탄도미사일" 랭크뉴스 2024.05.31
28286 ‘확정 판결 땐 1조여원 마련 어쩌나’ SK 당혹…주가는 급등 랭크뉴스 2024.05.31
28285 민주당 ‘당헌 개정’ 통해 이재명 연임 준비…‘일극 체제’ 강화 우려 랭크뉴스 2024.05.31
28284 법원 “노태우 자금과 노소영 노력이 SK에 기여···최태원, 혼인파탄 반성 없어” 랭크뉴스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