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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앞에서 대치 중인 A씨와 B씨. 연합뉴스

출근하는 여성의 사무실 안까지 뒤따라간 2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8일 충남 천안 서북경찰서는 모르는 여성을 뒤쫓아 사무실 안까지 들어간 혐의(건조물 침입)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5시 30분쯤 천안 서북구 불당동에서 출근하던 20대 여성 B씨의 뒤를 따라 사무실 안까지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사무실 앞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는 B씨의 뒤를 따라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A씨가 B씨의 저항을 받고 곧바로 외부로 밀려나는 모습과 6분이 넘게 사무실 앞을 배회하는 모습도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B씨는 "낯선 남자가 '저기요'라고 불러서 대답했더니 별다른 말이 없이 계속 서 있었다"며 "무시하고 사무실에 들어가려는 찰나에 갑자기 뒤따라와 너무 놀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이 오기 전까지 계속 숨어 있었는데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며 '열라'고 소리쳤다"고 덧붙였다.

출동한 지구대 경찰은 여성이 폭행 등의 피해를 본 사실이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인상착의를 물어 사무실 인근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 초동 대처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귀가 조처했다.

이후 B씨 회사 측의 사무실 침입 신고를 추가로 받고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정신이 없었다"며 "성적 목적을 가지고 침입하려던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출동 당시 피해가 없었다는 사실을 B씨에게 들었고, 당시에는 건물 안으로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지 못해 귀가 조처했던 것"이라며 "A씨를 대상으로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인근 지역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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